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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는 키드와 신이치의 대결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독자들의 관심을 충분히 끌만합니다. 나이도 같고 성우도 같고, 생김새도 비슷하고 운동만능에 머리도 좋은 두 캐릭터의 대결!!
새하얀 망토를 휘날리며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 놓는 그는 과연 금세기 최고의 마술사입니다.
키드의 인기는 신문의 톱기사를 차지할 정도로 사회적 조류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역대 괴도 사상 이렇게 매스컴의 주목을 받은 괴도가 과연 얼마나 될런지..... 옆의 기사를 보니 키드의 인기는 여성들에게도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이번화는 "명탐정 코난"이 아니라 "매직쾌두"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왼쪽 그림이 아오코랑 데이트 하고 있는 카이토, 오른쪽 그림에서 카이토에게 말을 걸고 있는 여학생이 세기말의 마녀로 전세계 남자를 자신의 포로로 하였지만 키드에게만은 실패하게 되고 도리어 키드에게 반한 아카코입니다.
원작에 비해서 더욱 미형화 된 아카코입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이렇게 "매직쾌두"의 캐릭터들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화이팅!!키드! 과연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괴도입니다. 그가 온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매울 정도로 응원을 올 정도이니 말입니다. 월드컵때 붉은 악마를 생각나게 하는군요.
키드VS신이치!! 이번에는 코난이 아니라 동등한 입장에서 확실한 대결 구도를 보여주고 있더군요. 그래도 비겁하게 진짜 총을 사용하다니!! 키드와 정정당당하게 대결하란 말이다.
이번화 또 하나의 재미는 바로 카이토와 아오코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겁니다. 두 사람 모두 귀엽네요.
두시간 특집 스폐셜로 방영된 대출혈 서비스 에피소드입니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세기말의 마술사이자 최강의 폼생폼사 괴도인 괴도키드와 20세기 홈즈라 불리는 쿠도신이치의 대결을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두 사람 모두 란이 착각할 정도로 얼굴 생김새도 비슷한데다 고교 2년생 동갑내기로 어느 한쪽도 전혀 뒤지지 않는 최고의 인기캐릭터이죠.(참고로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두 사람 모두 야마구치 캇페이씨가 연기하였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크게 두 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처음 이야기는 신이치가 코난으로 변하기 전 그러니까 신이치의 모습일 때 키드와의 대결을 그리고 있으며 후에 나오는 이야기는 정체불명의 초대장에 의해서 세기의 명탐정들을 모두 모아놓고 키드와 코난의 대결을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명탐정코난"에서 키드가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미 76화에서 등장하여 코난과의 한판 승부를 펼친 적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당시에는 코난과 키드의 대결을 그렸던 반면 이번에는 신이치와 키드의 대결을 그리고 있어서 더욱더 기대되는 에피소드였습니다.
하지만 뒤에 나오는 에피소드는 키드의 출연은 거의 없습니다. 아마 키드의 멋진 활약을 기대하셨다면 조금을 실망할지도 모릅니다. 반면 처음에 나오는 이야기는 코난VS키드의 대결이 아니라 신이치VS키드의 대결을 그리고 있어 신이치의 팬(코난의 팬이 아닙니다.)들에게도 대 만족을 줄 수 있는 에피소드입니다. 물론 키드 역시 대활약을 펼치며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작에 비해서 훨씬 미형화되어 등장한 세기말의 마녀 아카코와 신이치의 여자친구인 란과 닮은꼴인 카이토(키드의 본명)의 여자친구 아오코, 괴도물에서 꼭 등장하는 언제나 눈앞에서 괴도를 놓치는 형사인 나카모리 등등 키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만화 "매직쾌두"(전3권 미결, 국내에선 서울문화사에서 발행되었음)의 주요 캐릭터들이 총 등장합니다. 아쉽게도 키드의 라이벌인 고교생 명탐정 사구루는 등장하지 않습니다만(물론 나중에 나오는 에피소드인 모여드는 명탐정에서 등장합니다.) 어쨌든 매직쾌두의 팬들에게는 그야말로 반가운 캐릭터들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키드의 팬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처음의 에피소드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쨌든 보는 내내 지루함이라고는 느낄 수가 없습니다. 속도감 있는 서스펜스 추리물인 코난의 성격과는 달리 확실한 1대1의 대결 구도를 그리고 있는 작품이니까요. 신이치의 등장도 키드보다도 적으며 엄밀히 말하면 이 에피소드는 "명탐정 코난"이 아니라 "매직쾌두"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코난에서는 키드의 모습으로만 등장했기 때문에 카이토의 덜렁대는 모습은 사라지고 키드일 때의 멋진 모습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키드의 학교 생활과 친근한 인상은 알기 힘들었지만 여기서는 고교생 카이토의 모습까지 보여주고 있어서 키드의 또 다른 매력을 알게 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매직쾌두"에 에피소드 마지막에 던져주는 잔잔한 감동의 여운까지 정말 "매직쾌두"가 애니화 된 느낌이였다는 것입니다.
코난이 현재까지 300화 가까이 방영되어 오면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오리지널 극장판은 언제나 흥행에 성공하며 인기를 얻는 이유는 코난을 통한 어린이들의 공감대와 현실위에 올려놓고 있다는 점. 전통적인 추리물의 무거움을 털어버리고 속도감 있는 전개와 적절한 코믹으로 긴장의 완화와 유지에 균형을 이루고 있으면서도 추리물의 재미를 그대로 살리고 있다는 점. 현대적 감각의 세련된 아이템 등 여러 가지 이유를 들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또 하나 꼽고 싶은 요소가 바로 내용의 다양함입니다. 다양한 소재와 에피소드, 여러 가지 재미있는 방법으로 에피소드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코난 특유의 서스펜스 형식의 속도감 넘치는 내용은 물론이고 단순한 일상의 에피소드와 또 다른 사건의 결말, 짧은 단편에서 3회 이상의 긴 장편, 코난의 성우이자 코난의 주제가를 부른 타카야마 미나미를 등장시킨 기막힌 까메오가 돋보이는 에피소드, 그리고 여기서 이야기하는 에피소드처럼 다른 작품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또 다른 재미를 주는 에피소드 등 각각 방향을 달리하는 여러 가지 다채로움이 작품에 있다는 것입니다.
국민애니메이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오랜 기간 동안 방영되어 오면서 일본의 국민만화 "사자에상"에 이어서 "꼬마 마루코짱"이나 "도라에몽"등 또 다른 일본의 국민만화로 장수하며 방영되고 있는 작품들을 능가하는 인기를 누리는 이유도 위와 같은 이유에 있겠지요.
6년 연속 현명한 캐릭터 1위를 차지하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작품의 TV애니메이션은 벌써 300화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6편의 오리지널 극장판이 개봉되어 모두 흥행에 대 성공하였으며 원작 코믹스 역시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소학관 최고의 히트작으로 자리잡고 있는 선데이의 간판입니다.
코난이 언제까지 계속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확실한 하나의 고랑이 있으니 결말은 어른으로 돌아가는 내용일 가능성이 높겠지요. 하지만 순환철도를 달리고 있는 코난이 본래의 고랑을 타는 날은 아직까지는 멀게만 느껴집니다.
200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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