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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몽 by 키시로 유키토

sungjin 2007. 9. 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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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시로 유키토의 총몽은 SF물로써 치밀한 설정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 박진감 넘치는 액션연출 등으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만화로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에서도 긴장감을 늦추기는커녕 더욱 급박하게 사건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작품이다. 9권으로 완결 될 때까지 시종일관 독자들을 긴장 속으로 몰아넣으며 난해함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기 위한 갈리의 여행은 헌상금 헌터, 모터볼 레이서, 자렘의 행동대원을 거치며 다양한 주제와 엮이며 등장인물들의 인연만큼이나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상향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재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사는 간신히 유지된 사회 공중도시 자렘과 자렘에 꿈을 가진 채 인간과 사이보그가 어울려 살아가는 암울한 사회인 고철 마을로 분리된 이중구조를 중심으로 구축 된 설정들은 놀라울 정도로 방대하고 치밀하게 짜여졌다. 전생의 카르마와 같은 철학적 주제와 다양한 SF적 지식을 바탕으로 과학적 상상력이 만들어낸 구성 요소들이 함께 섞여 제시되는 화두는 작품을 무게감을 더해주었다. 복잡하고 다양하게 전개되는 이야기와 주제는 다소 까다롭고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독자들에게 생각에 빠지도록 흥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갈리의 기갑술이 돋보이는 화끈한 액션 연출은 무거운 주제마저도 날려버릴 정도로 박진감 넘친다. 헌상금 헌터로 활약하거나 자렘의 행동 대원으로 활약할 때는 물론이고 움직임과 동세에 속도감을 더하며 보는 이들에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도록 한다. 특히 모터볼 레이스에서 보여주었던 스피드감각과 배틀에서의 힘의 압도적인 묘사는 전율을 일으킬 정도다.

SF만화가 가진 세계관의 매력과 다양한 주제에 액션 만화로써 가질 수 있는 재미를 한껏 더해진 총몽은 SF액션물로써이 재미를 두루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지식과 주제가 그 깊이를 더해주며 보다 진지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