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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세월을 변화지 않는 모습 그대로 살아가고 있는 최강의 에스퍼 능력자인 로크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룬 대 서사시?"와 같이 이 작품의 내용을 간단하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까다롭게 다가올 수도 있는 작품입니다.
남들과는 다른 영원한 생명과 젊음 거기다 인간의 한계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록크는 언제나 혼자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며 모든 것을 짊어지려고 합니다. 누구보다도 그는 고독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은 바로 이점에 무게를 두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로크는 단순히 영웅이 아닙니다. 분명 그는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영원한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그 초인적인 능력으로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는 인간이기에 실수도 하고 감정에 휩싸이기도 합니다. 또한 그의 능력은 그를 여러 가지로 속박하기도 하며 결국 그에게 큰 후회를 남기기도 하며 그 때문에 영원의 시간동안 갈등을 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다른 SF적인 배경을 깔고 있는 작품들 같은 화려함이나 치밀함, 세련된 그림체, 박진감 등은 조금은 부족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이러한 기술적인 테크닉으로는 절대로 보여줄 수 없는 재미를 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기나긴 세월동안 독자들에게 들려주는 록크의 이야기는 작품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로크의 고뇌와 함께 동시에 그려내고 있으며 언제나 독자들에게 여운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특히 사람과 사람의 관계 속에서, 그리고 나아가 국가간의 이해관계와 함께 흘러가는 로크의 이야기는 매 에피소드가 쌓이고 쌓이면서 마치 장대한 서사시를 읽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거대한 스케일로 나아갑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각각의 에피소드나 초인적인 힘을 가진 로크의 활약도 재미있지만 이 작품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점은 바로 복잡한 연대표만큼 거대한 스케일의 서사적인 이미지였습니다.
이 작품은 어느 작품 못지 않게 자유롭습니다. 물론 이 점은 이 작품의 시작이 상업 잡지가 아니라 동인지였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때문에 인기에 치우쳐 독자들의 취향에 따라, 그리고 편집부의 의도에 따라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개해야하는 작품이 아니라 작가가 그려내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들은 마음껏 펼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작품은 작가가 이 작품을 즐겁게 그리고 있다는 작가의 마음이 가득 담겨 있다는 사실입니다.
PS 위에서도 이야기했다시피 이 작품은 원래 동인지 시절 발표한 작품입니다. 때문에 프로로 데뷔하고 난 이후 로크는 사라졌었습니다. 하지만 동인지 시절의 팬들의 모임인 "히지리 유키를 탄압해서 초인 로크를 지키는 모임"에 의해서 계속해서 동인지 쪽에서 로크를 발표하게 되었고 결국 소년화보사의 "소년 킹"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메이저 무대에서 연재하게 된 것입니다. 즉 이 작품은 원작자 히지리 유키와 함께 만화 인생을 살아온 작품이며 초인 로크의 생명력을 길러지게 하여 세상에 알려지게 한 것은 독자들이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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