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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키타지마 마야는 얼굴이 예쁜 것도 아니고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다. 아버지는 이미 안 계시고 식당에서 힘들게 일하는 어머니와 하루하루를 살아갈 정도로 가난하다. 하지만 한번 본 연극은 등장인물들의 대사나 미세한 연기까지 모두 암기해내는 천부적 재능의 소유자였다. 어느 날 마야가 길거리에서 아이들에게 연극하는 것을 본 과거 환상의 연극인 "홍천녀"를 연기한 배우 츠키카게 치쿠사는 마야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보게 되는데.....
어려운 환경에서 고난과 역경을 딛고 점점 연기에 빛나는 재능을 발휘해가는 한 소녀의 열혈 감동의 스토리(?)로 76년 백천사의 "꽃과 꿈"에 연재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도 완결이 나지 않은 작품이다. 벌써 수년째 후속 연재가 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히고 아직까지도 변함없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이미 세대를 넘어서 일본 소녀만화계를 대표하는 걸작으로 전형적인 캐릭터와 스토리 전개를 작가의 뛰어난 연출과 캐릭터의 감성 묘사, 그리고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완벽하게 이끌어내면서 일본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고정적인 팬층을 구축하고 있는 작품이다.
어찌 생각하면 지극히 고전적인 주제와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인지도 모른다. 어느 것 하나 보잘 것 없지만 연기 하나만큼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천재적인 재능의 소유자인 키타지마 마야, 연극계에서 대단한 찬사를 받고 있는 배우인 어머니와 역시 어머니 못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는 아버지 밑에서 무엇하나 부족할 것 없이 자라며 벌써부터 연극계의 스타로 부상하고 있는 히메카와 아유미, 연기를 위해서는 뼈를 깍고 살을 에는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마야를 단련시키는 전설의 연극 "홍천녀"를 연기했던 츠키카게 치쿠사, "홍천녀"의 상영권을 빼앗기 위해 냉혹한 사장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때로는 보랏빛 장미의 사람으로서 마야를 도와주고 있는 하야미 마스미 등 지극히 전형적인 캐릭터들을 통해서 보여주는 라이벌 구도와 그러한 라이벌 구도를 통해서 경쟁해가고 성장해가는 모습, 시련을 주는 자와 원조를 해주는 캐릭터, 그리고 전설의 연극 "홍천녀"를 완성하기 위해서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전형적인 이야기 전개, 하지만 작가는 이러한 요소들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단순한 재미와 감동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보여주고 있다.
마야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단순히 노력하는 모습이나 근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연기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바칠 수 있는 어찌 보면 지독할 정도로 연기를 사랑하는, 그리고 오직 연기를 위해서 태어난 것 같은 그녀의 모습은 때로는 독자들에게 전율을 일으키기도 하며 때로는 마야의 열정을 통해 펼쳐지는 빛나는 연기에, 그리고 그렇게 성장해가는 그녀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기도 한다.
홍천녀의 상영권을 빼앗으려는 악덕 사장의 모습, 그리고 보랏빛 장미의 사람으로 마야를 뒤에서 원조해주며 마야의 힘이 되어주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 하야미 사장, 마아를 연기자로써 시련과 가르침을 동시에 주는 츠키카게 치쿠사, 마야의 강력한 라이벌로 그녀와의 경쟁을 통해 서로를 성장시켜 주는 히메카아 아뮤미, 이러한 캐릭터들을 통해 전개되는 뻔한 이야기는 독자들을 지루하게 하기보다는 너무나 진지해서 독자들까지도 이들의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일 정도이다. 작가의 연출력이 얼마나 힘있게 다가오는지 잘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작품의 백미이기도 한 연극 공연, 그리고 연극을 연습하는 모습은 키타지마 마야의 천재성을 묘사하기 위한 요소가 아니라 그 자체로서 충분히 독자들을 매료시킬 정도이다. 코믹한 배역, 진지한 배역 등 다양한 배역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소화해가는 마야의 이야기와 무대가 바뀔 때마다 작품의 분위기가 바뀌며 유리가면이라는 한 작품 안에도 여러 가지 색깔의 연극, 즉 작품들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재미와 감동은 연극을 전혀 모르는 독자들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능하게 그리고 연극에 흥미를 가지도록 전개되고 있다. 물론 마야의 천재성을 묘사하기 위해 순간순간 보여주는 연극장면의 임펙트는 마야의 천재성을 독자들에게 단숨에 확인시켜 주고 있다.
전형적인 작품 설정에서 작가의 연출을 통해 더욱더 빛을 발하는 작품으로 만화에 어느 정도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남녀를 불문하고 한번쯤은 감상해봐야 하는 작품이다.
PS 주인공 키타지마 마야와 강력한 라이벌 히메카와 아유미입니다. 두 사람다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연극에 대해 굉장히 열성적으로 노력을 아끼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정말 소년만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근성을 가지고 있는 열혈 캐릭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굉장히 대조적입니다. 태어나서 자라온 환경은 물론이고 평소의 모습 등에서도 확실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주 전형적이지만 굉장히 진지하게 다가오고 있는 설정이기도 합니다. 뭐 아유미는 외모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집안도 부유하고 언제나 화려하지만 연극에 한해서는 역시 키타지마 마야쪽이 단연코 앞서고 있습니다.
PS2 작품에서 마야의 적대자로서 그리고 원조자로서 활약하며 독자들에게 상당한 재미를 주고 있는 하야미 마스미 사장입니다. 조금은 억지적인 이야기를 한가지 하자면 아마 사장은 로리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처음 마야에게 관심을 가지며 보랏빛 장미를 전해주며 그녀를 도와주었을 당시 마야는 중학생이였으니까 말입니다.(하야미 마쓰미 당신의 라이벌은 "셋쇼마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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