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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4월 세기말의 분위기를 타고 개봉된 명탐정 코난의 세 번째 극장판으로 보다 업그레이된 영상과 퀄리티, 그리고 큰 스케일을 통해 치밀한 스토리 구성과 긴장감 넘치는 사건전개, 감동의 마무리를 통해 흥행에서의 대 성공은 물론이고 평론가들에게도 호평 받은 작품이다.
작품의 중요 키워드인 "세기말의 마술사", 원작자 아오야마 고쇼의 초기 작품인 매직쾌두의 주인공이였던 세기말의 마술사 "괴도 키드", 작품이 개봉된 "1999년" 가뜩이나 당시에 유행처럼 고조되어 있는 세기말의 분위기를 타고 묘한 상관 관계를 이루면서 개봉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었으며 이미 첫 번째와 두 번째 극장판을 통해서 극장판 코난의 명성은 확인되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사고 있던 영화였다.
작품이 전개되는 라인을 보면 처음에는 키드와 코난의 숨막히는 대결 구도->또 하나의 에그를 찾으면서 밝혀지는 에그의 비밀->범인의 정체와 사건의 마무리로 전개되고 있는데 키드를 통해 보여주는 속도감 있고 빠른 사건의 발단과 전개를 통해 독자들에게 단숨에 흥미를 유발시키며 중반부에서 보여주는 성에서 에그를 찾아가는 과정은 초반부에 비한다면 다소 정적으로 전개되고 속도감이 떨어지지만 마치 보물찾기를 해나가는 것처럼, 게임을 클리어 해 나가듯이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듯한 재미를 통해 점점 작품에 빠져들게 되며 에그의 진정한 모습과 세기말의 마술사라는 의미가 밝혀지면서 순식간에 전개되는 클라이막스는 단숨에 정점으로 끌어올리며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다.(스콜피온이 코난의 왼쪽 눈을 쏘는 순간 밀려오는 흥분은 최고였다.) 그리고 종반부에 밝혀지는 키이치와 마리아의 진실과 "세상에는 수수께끼로 두는 편이 좋은 일도 있다"라는 키드의 대사와 잔잔한 여운을 주는 음악과 함께 마무리되는 엔딩은 긴긴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코난 극장판이 늘 그렇지만 여기서도 코난은 TV판과는 달리 모리 코고로를 대신해서가 아니라 코난 자신이 직접 대활약을 펼진다. 키드와 대결을 벌이는 것도 코난이며 성에서 수수께끼를 풀게 되는 것도 잠자는 모리 코고로가 아닌 코난이였으며 몸을 던져 란을 구하는 사람도 코난이였다. 마지막에 밝혀지는 진실 역시 코난의 입을 통해서이다. 또한 보다 큰 스케일로 전개되는 사건과 액션은 극장에서 넓어진 화면만큼이나 크게 다가오고 있다. 즉 코난 극장판은 속도감 있는 전개와 어린이로 되어 있는 코난을 통한 공감대 형성, 현대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아이템 등 TV시리즈의 속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비교적 긴 시간을 활용한 정적인 추리과정과 속도감 있는 전개의 적절한 조화, 보다 큰 스케일과 화려해진 액션, 한 층 업그레이드 된 퀄리티로 무장하고 TV시리즈와는 별도로 극장판 특유의 코난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번 극장판에서 팬들에게 주는 또 하나의 재미는 바로 괴도 키드이다. 팬들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키드는 원래 원작자 아오야마 고쇼의 초기 작품인 "매직쾌두"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다소 가벼운 캐릭터였던 그를 코난에서 멋지게 등장시키는데 이 때 반응이 좋았던 탓인지 극장에서도 다시 한번 등장시키며 까메오의 재미는 물론이고 마지막에 결정적인 감동을 던져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키드의 팬들을 만족시켜 주는 것이다.(물론 키드를 언제나 따라다니는 나카모리 경감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키드의 예고장도 키드의 쇼 타임도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다.)
상당히 잔재미도 많이 있었고 볼거리도 많이 있었다. 코난의 팬이라면 더욱더 재미있었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은 코난의 팬이 아니라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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