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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지구방위기업 다이가드

sungjin 2007. 9. 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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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도부터 2000년도에는 정말 많은 로봇 애니메이션이 발표되었다.

로봇 애니의 대명사인 건담의 새 시리즈인 턴에이 건담을 필두로 거대로봇물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빅오, 보다 일상에 접근한 로봇 애니메이션 지구방위기업 다이가드, 스기사키 유키루 원작의 여신 후보생,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이 돋보이는 무적왕 트라이제논, 무게있고 심오한 내용으로 비교적 높은 연령층의 지지를 받았던 아르젠트 소마, 전통적인 아동용 로봇 애니물인 기어전사 덴도 등 98년도에 가오가이거 종영 이후에 '로봇 애니메이션은 죽었다.'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다양한 컨셉의 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며 로봇 애니메이션을 특히 슈퍼 로봇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본인을 매우 만족시켜 주었다.

이러한 많은 로봇 애니메이션들 중에서 특히 관심 있게 본 작품이 이번에 소개할 '지구방위기업 다이가드'이다.

이 작품은 일단 이전의 로봇 애니메이션과는 상당히 다른 위치에 있다. 제목에서 느낄 수 있듯히 이번에 지구를 지키는 사람은 소년도 아니고 파일럿도 아닌 샐러리맨인 것이다. 또한 로봇을 기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은 회사인 것이다. 때문에 이전의 로봇 애니메이션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업무에 시달리는 회사원의 모습과 로봇이 출동하기 위해서도 상층부에서는 서류니 뭐니 도장이니 하면서 규칙을 어겼다느니 하며 형식과 절차에 틀어박혀 한심한 모습을 보여준다거나 언제나 예산에 시달리며 싸움 한 번하고 나면 다이가드의 수리에도 어려움이 있는 모습, 특히 로봇은 분해해서 트레일러로 이동시킨 후 다시 조립하여 출격하는 모습, 로켓 펀치 하나에도 시말서를 써야하는 모습(사실은 왼쪽 팔을 떼어내어서 부수는 것이나 다름 없다.)등은 패트레이버 이상으로 현실감(여기서 말하는 현실감이란 리얼리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있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현실적인 배경 위에서 보여주는 주인공 아카키의 열혈적인 모습이라던지 다이가드의 거대로봇 액션씬은 예전부터 보아오던 고전 로봇물의 모습 그대로이다. 특히 로봇 애니메이션으로써 보여주어야 할 중량감 있고 박력 있는 액션 연출과 메카닉 디자인, 최근에 부쩍이나 높아진 매니아들의 눈을 만족시킬만한 퀄리티 등도 다른 애니메이션에 비해서 전혀 손색이 없으며, 단순히 독특한 컨셉만이 아니라 진정한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승부하고 있는 작품이다.

즉, 이 작품은 로봇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들을 회사라는 틀 안에서 표현함으로써 보다 일상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제껏 보지 못했던 신선함을 느낄 수가 있는 것이다.

고전적인 로봇 애니메이션의 요소를 독특한 컨셉으로 연출해내며 보다 현실적이고 일상적으로 접근하며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는 작품이다.

"샐러리맨이라도 평화는 지킬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