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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ako Yamazaki/SOHGAKUKAN
©Kyoko Hikawa/HAKUSENSHA

LEGA의 13

야마자키 타카코라는 이름은 어느 덧 보증 수표가 되었다고나 할까요? 물론 소학관으로 이적했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역시 야마자키 타카코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구매의욕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1권만으로는 평가하기가 그렇네요. 개인적으로는 재미있었습니다만 야마자키 타카코의 팬들이 보기에는 감성의 조각들을 맞추면서 일상의 지나치기 쉬운 소중함을 깨우쳐 주는 "PPOI" 시절을 그리워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품의 화려함에 반했습니다. 16세기 베네치아가 실제로 어떠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야마자키 타카코가 그려내는 16세기 베니치아의 풍경은 그야말로 화려함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물론 작가의 그림이 워낙 화려한 탓도 있지만 어쨌든 이 작품에서 그려지는 화려한 배경만큼은 굉장히 매력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お伽もよう綾にしき

히카와 쿄코의 작품이 가지는 매력이라면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입니다. 평범하고 덜렁대지만 누구보다 확고한 면을 보이기 때문에 더욱 힘을 주고 응원하고 싶은 여자 주인공, 위기에 순간 나타나 근사하게 구해주는 멋진 왕자님 같은 남자 주인공은 지극히 고전적인 설정이지만 히카와 쿄코의 작품에서는 언제나 매력적으로 그려집니다.

서부의 황야에서든 현세와 이계를 넘어선 판타지든 아니면 이 작품처럼 시대극에서든 히카와 쿄코의 주인공은 언제나 사랑스럽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2007.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