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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5의 2

사쿠라바 코하루의 진정한 포스를 느낄 수 있는 오늘의 5의 2가 드디어 국내에서도 정식 한국어판으로 발행되었습니다.

유행에 민감한 코드가 들어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모든 것을 떠나 귀여움이 가득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개그는 은근슬쩍 중독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책을 구입하게 됩니다.

단권으로 끝나는 단행본이지만 작품 속에 가득 담겨 있는 즐거움은 일반적인 단행본의 배이상 채워졌다고 생각 될 정도로 푸짐한, 한편으로는 아쉬운 단행본이기도 합니다.

오버 드라이브

소심한 주인공이 자신도 몰랐던 재능을 발견하게 되고 새로운 세계로 뛰어드는 과정에서 한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은 절대로 질리지 않습니다. 시원하게 내달리는 질주감이나 역동성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는 흥분과 긴장감도 좋지만 역시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 만화에 열광하고 감동 받는 이유는 이 때문이 아닐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더군요.

에어리어의 기사

오시마 츠카사의 ‘슛’은 10년 동안 주간소년매거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주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주간소년매거진에서는 ‘슛’ 이외에 매력적인 축구 만화가 정체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아시다시피 주간소년매거진에서는 같은 소재의 작품이 동시 연재를 하게 되면 두 작품 모두 망한다는 징크스가 있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같은 소재의 작품을 동시에 연재하는 일은 없습니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오시마 츠카사의 ‘슛’이 연재하는 10년간 매거진의 축구만화는 ‘슛’에서 정체되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지배하는 요절한 천재축구선수’라는 설정은 ‘슛’의 그림자에서 아직까지는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입니다만 여전히 작품이 주는 재미와 감동은 본질적인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금만 한발 물러서서 생각하면 진부한 스토리인 듯 하지만 여전히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순간만큼은 감동 받게 되네요.

PS 그러고 보니 오버 드라이브나, 에어리어의 기사, 그리고 이제는 당당히 매거진의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한 소라의 날개(원제:오리의 하늘)까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세편의 스포츠 만화가 모두 주간소년매거진의 작품이네요. 2000년대 들어 새롭게 발표된 신인들의 신작 중 스포츠 만화가 다소 부진한 느낌인데(그나마 2000년대 들어 새롭게 등장한 신인작가의 스포츠 만화 중 크게 히트한 작품은 아이실드21 정도) 모처럼 매거진의 신진작가 3인방의 스포츠 만화가 절 만족시켜 주고 있습니다.

소울이터

멋진 그래피티의 향연!

전에도 이야기 했습니다만 스토리나 연출, 소재 등 전반적으로 이거다!라는 필이 오는 작품은 아닙니다만 배경이나 소품을 통해 그려지는 그래피티(라고 부르고 싶습니다.)만큼은 감각적인 센스가 넘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더욱 개그 센스나 분위기 연출이 돋보이기도 합니다.

멋지다!라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지만 느낌이 좋다!라고 이야기 하고 싶네요. 웬지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20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