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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위는 일본의 3대 만화 출판사 중 하나인 '슈에이사'에서 자사에서 2006년 한해 동안 발행 된 만화를 대상으로 초판 발행 부수가 높은 작품이 무엇인지 출판사에서 직접 발표하는 순위입니다. 초판발행 부수에 한정 되어 있으나 실 초판 판매부수가 높은 작품이 실제 판매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슈에이사에 한정 된 작품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나 일본 출판 만화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작품들이 대부분 슈에이사의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어느 정도 일본 출판만화의 베스트를 알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집영사 말고 다른 출판사에서 발행되는 작품 중 이곳에 랭크 될만한 작품으로는 아라카와 히로무의 강철의 연금술사(스퀘어 에닉스 발행),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배가본드(강담사 발행), 아오야마 고쇼의 명탐정 코난(소학관 발행), 우라사와 나오키의 플루토(소학관 발행) 등이 있습니다.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2006년 슈에이사 초판발행 순위(출처-집영사 홈페이지)

순위 작품명 작가
1위 원피스 오다 에이이치로
2위 나나 야자와 아이
3위 나루토 키시모토 마사시
4위 헌터X헌터 토가시 요시히로
5위 블리치 쿠보 타이토
6위 데스노트 오바 츠구미/오바타 타케시
7위 리얼 이노우에 타케히코
8위 디 그레이맨(D.Gray-Man) 호시노 카츠라
9위 허니와 클로버 우미노 치카
10위 테니스의 왕자 코노미 타케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다 작년 나나의 상승세에 밀려 2위로 내려 앉았던 오다 에이이치로의 "원피스"가 다시 한번 1위를 재탈환 하면서 나나가 2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나나의 경우 영화 개봉 이후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작품이지만 16권부터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문제는 16권 발행 시점은 TV애니메이션이라는 미디어믹스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야 하는 시점임에도 TV애니메이션에 따른 상승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아쉽게도 "나나"라는 작품의 상품적 피크치는 15권이 한계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3위와 4위는 지난해와 변함이 없으나 5위를 기록한 "블리치"는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블리치는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20권이 넘어가는 장기 연재작으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더욱 폭발적인 페이스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2년만 하더라도 단순히 점프의 인기작 정도에 그쳤고 2003년까지도 야부키 켄타로의 블랙캣보다 하위에 랭크 되었던 작품입니다. 그러나 2004년, 2005년 9위, 6위에 랭크 되더니 결국 데스노트마저 누르면서 5위까지 올라왔네요.

반면 2004년 연재 시작과 동시에 센세이셔널을 불러일으켰으며 2006년도에도 영화 개봉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보여준 데스노트는 지난해보다 한계단 순위가 내려앉고 말았습니다. 누계 2300만부를 돌파할 정도로 높은 단행본 페이스를 보여주었으나 상위권의 작품들 역시 쟁쟁한 작품들이다 보니 6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신간이 발행 될 때마다 일본 출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리얼"은 지난해와 같은 7위를 차지하였으나 이제 겨우 6권이 발행 된 작품이고 초판 발행만큼 후속 판매가 좋은 작품이기 때문에 실제 작품의 단행본 판매는 순위 이상이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호시노 카츠라의 디 그레이맨도 선전하며 8위를 차지하였으며 노이타미나 프록젝트를 통해 새로운 바람을 몰고왔던 허니와 클로버는 9위에 랭크되며 순정만화 중에서는 나나 다음으로 높은 초판부수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테니스의 왕자는 간신히 10위에 턱걸이 하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