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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읽으면서 타무라 유미라는 작가에 대해 경외감을 가지게 된다. 작가에 대해 어떤 수식어를 붙여야 될지는 좀처럼 생각나지는 않지만 작품을 읽는 내내 타무라 유미라는 작가가 지니고 있는 만화적 내공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다. 바사라와 세븐시즈를 거치면서 쌓아온 내공이 얼마나 대단하지 느끼게 되고 어느 새 자신도 모르게 작품 속으로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된다.
이야기를 전개하고 만화적 연출을 통해 독자들에게 감정을 전달하는 역량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뛰어난 작가였기에 미스터리물에서도 강력한 흡입력을 보여주었다. 아니 실제가 아닌 엉터리 마저도 진실이라고 믿게 만들 정도로 타무라 유미가 들려주는 추리물의 재미는 절정에 달한 작가의 역량을 통해 보는 이들을 설득시켜 버린다.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 토토노우가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토토노우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추리를 펼치기 위한 배경 지식들을 하나씨기 끄집어 낼 때마다 아하!하고 납득하고 토토노우의 추리에 빠져들게 된다. 미묘한 감정의 흐름, 말 한마디마다 담겨 있는 묵직함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오게 된다. 이야기를 듣는 주변 사람들만이 아니라 작품을 감상하는 독자들까지 빨아들이면서 토토노우의 추리에 감탄하게 된다. 토토노우가 추리를 펼쳐가는 과정에서 언급되는 배경지식에 대한 근거가 전혀 없음에도 말이다.
타무라 유미 특유의 감성의 반짝임이 함께 하면서 작가가 자아내는 감정의 굴곡들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범인의 감정, 피해자의 감정, 그리고 주인공 토토노우의 감정들이 가감없이 가슴 속으로 스며들어온다. 선이 굵은 순정만화에서 보여주었던 감정의 격한 흔들림, 단편들에서 선사하였던 잔잔하지만 깊게 다가오는 여운의 느낌, 일반적인 상식에서 크게 벗어난 성격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들의 감정마저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작가가 연출하는 감성들은 섬세하게 엮이면서 작품을 읽고 있는 내내 그들과 같은 공기를 공유하게 만든다.
작품을 읽고 있는 내내 등장인물들 한사람 한사람에 주목하게 된다. 추리 만화이기 때문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미스터리의 매력은 물론이고 타무라 유미가 선사하는 감성의 반짝임이 함께 하기 때문에 작품을 읽는 내내 미묘한 감정의 흐름마저도 놓치지 않고 따라간다. 근거가 없어도 기묘할 정도로 설득력 있게 전개되는 추리에 빠져들면서 마지막까지 페이지를 넘겨버린다. 저마다의 사연들이 독자들에게 전해지고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 슬픔, 기쁨, 분노, 행복 등 다양한 감정의 파편들이 작가의 손을 거쳐 독자들에게 전달될 때마다 작품 속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토토노우의 근거없는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설득당할 수 밖에 없는 추리물이 될 수 밖에 없고 매력적인 이야기의 힘을 지니게 될 수 밖에 없는 “미스터리라 하지 말지어다”는 작가 타무라 유미에 대한 존경심을 표할 수 밖에 없는… 작가에 대한 감탄사를 낼 수 밖에 없는 작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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