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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의 고양이에서 마츠모토 타이요가 그려내는 환상은 현실 위에서 두발을 딛고 독자들과 함께 세상을 바라보게 만든다. 그림 속을 마음대로 드나들고 인간보다 더욱 인간다운 고양들의 대화를 지켜보면서 말도 안 되는 엉터리의 세상이라고 느끼기 보다는 세상과 떨어진 고양이의 시선을 통해 현실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가슴 속 깊이 자리잡게 만든다.
다락방을 통해 전해오는 소외감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 실종된 누나를 기다리는 늙은 경비원의 이야기에 진심이 전해온다. 모나리자 같은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 쌓여있는 그림을 보여주기 보다는 어딘가에 숨어 있는 숨겨진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은 세실의 모습을 보면서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겉돌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처럼 공감한다.
과거 그의 만화가 보여주었던 매력이였던 그래피티의 향연 대신 말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생각과 감성이 전해온다. 대사를 나열하지 않아도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만화의 매력을 담아서 오직 마츠모토 타이요만이 선사할 수 있는 만화의 미덕을 루브르의 고양이 안에 가득 담아내었다.
루브르 박물관을 장식하는 ‘다빈치의 모나리자’에 시선을 잠시 머물게 된다. ‘앙투안 가롱의 사랑과 신의 죽음’에 시선을 머물게 된다. 작화력에 있어서 이제는 수식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절정에 달한 마츠모토 타이요의 펜선이 자아내는 매력은 페이지 곳곳에서 인상을 각인시키며 작가가 펼쳐내는 정경 속에 취해있게 만든다. 페이지 한컷 한컷마다 가득 담긴 마츠모토 타이요의 그림의 매력은 루브르 박물관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 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며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다.
작품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느낌표로 채우게 된다. 압도적인 작화에 취해있고 싶어진다. 과거 작각 보여주었던 유쾌함과 멋진 그래피티의 향연을 배재시키고 작품의 무게가 다고 무거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작품을 읽으면서 부담을 느끼기 보다는 무거움에 비례해서 한층 더 깊어진 감성에 빠져들게 된다. 한장 한장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한컷 한컷 담겨 있는 반짝임을 음미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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