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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가타리 시리즈는 니시오 이신이 작품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것들, 작가가 시도하고 있었던 것들이 모두 담겨 있었지만 시리즈가 길어지면서 세계관의 모순이 하나씩 생겨버리고 지나칠 정도로 작가의 클리셰가 반복되면서 조금씩 조금씩 작품이 정체되기 시작하였다. 초기에 보여주었던 다양한 실험적인 연출들과 이야기의 구성이 언제부터인가 반복되는 변주곡처럼 느껴지기 시작하고 결국 여타의 작품들처럼 시리즈가 길어지면서 작품의 세계관이 튼튼해지기 보다는 허술해지면서 이야기시리즈는 니시오 이신의 대표작은 맞지만 최고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힘든 상황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이미 작품을 통해 완성된 캐릭터적인 매력은 더 이상 확장하기 힘들었을 테고 이야기의 진행에 있어서도 결말을 기대하기에는 많은 것들이 소모되었다. 시리즈가 길어지고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더라도 이제까지 보여주었던 이야기 시리즈를 통해서 충분히 즐겨왔던 재미의 반복일지도 모른다. 아마 작가 역시 시리즈의 정체기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단편, 스핀오프, 프리퀄 등을 통해 시리즈를 이어나가면서 독자들에게 꾸준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업보이야기’를 읽으면서도 이 같은 생각은 변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이야기 시리즈는 신간이 나오고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즐거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기에 여전히 니시오 이신의 작품, 그리고 이야기 시리즈는 읽을 수 밖에 없어!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재미라는 측면에서 시리즈의 매력은 현재도 유효하기 때문이다.
잔혹동화로 시작되는 이번 시리즈의 특징은 여전히 특유의 단어남발과 함께하지만 이전까지 보여주었던 난잡함을 다소 없애고 이야기의 즐거움을 들려주었다. 프리퀄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특유의 캐릭터성을 예상하지 못한 설정을 통해 새롭게 완성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공주가 흡혈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완성하면서 다시 한번 니시오 이신의 캐릭터의 매력이 얼마나 극대화 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작가는 업보이야기의 프리퀄을 처음부터 완벽하게 구상하고 이 시리즈를 시작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만일 그렇다면 이야기 시리즈의 모순을 설명할 수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이 같은 프리퀄이 있기 때문에 이야기 시리즈를 기대하게 된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기 보다는 과거의 이야기가 이렇게 기대되는 것도 어찌 보면 시리즈의 한계일지도 모르지만 이미 지금까지 확장되고 늘어져버린 시리즈의 즐거움은 앞으로의 이야기나 결말보다는 이쪽에 더욱 흥미를 자아낼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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