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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계의 거장 테즈카 오사무가 생전에 발표한 수많은 주옥같은 걸작 중에서도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블랙잭"이 이번 가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1973년 아키다 쇼텐의 '주간 소년 챔피온'에 연재를 시작한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며 현재까지 3500만부 이상 팔려나간 초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하며 테즈카의 최대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제1회 강담사 만화상까지 수상한 이 작품은 자신의 만화가 인생 30주년 기념으로 의사이기도 하였던 자신의 직업을 소재로 한 의학 드라마라는 점에서 많은 화제를 낳았던 작품입니다.

당초 의학이라는 전문적인 소재 때문에 독자들에게 난해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5회 정도의 짧은 단편 연재로 기획되었으며 예상을 깨고 굉장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장기 연재하여 후일 대 히트하게 된 블랙잭은 매편 20페이지라는 짧은 분량에서 전해주는 감동과 재미는 물론이고 의사였던 자신의 의학 지식에 만화가로서의 상상력을 가득 담아 그려내는 새로운 소재에 대한 재미, 그리고 이제까지 그의 작품에서 등장한 주인공과는 조금 다른 아웃사이더적인 관점에서 그려진 주인공이 보여주는 재미 등등이 테즈카 오사무가 그동안 이야기 해오던 생명과 삶에 대한 메시지에서부터 시작해서 스타시스템과 각종 까메오 출연, 이색적이고 실험적인 연출, 위트와 유머가 함께 하면서 굉장히 매력적인 작품으로 탄생된 이 작품은 70년대 연재 당시 주간 소년챔피온은 최고의 인기 잡지로 부상시켰음을 물론이고 수천만부의 판매고를 올리는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은 이미 수십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에도 변하지 않는 인기를 누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데자키 오사무에 의해서 OVA시리즈와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블랙잭은 원작과는 너무나 다른 이질감을 주어 일부 팬들의 비난을 사기도 하였으나 테즈카 오사무의 장남 테즈카 마코토가 감독을 맡아 2003년12월 22일 방영된 블랙잭 TV스폐셜-"생명을 둘러싼 네가지 기적"은 원작의 맛을 최대한 살리며 1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일본 만화계에서 테즈카 오사무는 영원하다!"라는 것을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이번에 다가오는 블랙잭은 과연 어떠한 모습일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고 워낙 원작이 훌륭하기 때문에 상당히 기대중인 작품입니다.

30년의 세월을 넘어서 부활하는 거장 테즈카 오사무의 최대 베스트 작품이 이번에도 세월을 넘어서, 그리고 세대를 넘어서 감동을 전해줄 수 있을지 벌써부터 두근거리네요.

출처:테즈카 오사무 월드(http://www.tezuka.co.jp/)

2004.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