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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반복되는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는 여승의 이야기를 그린 ‘이형’편은 타임루프라는 소재를 시대극에 접목시켜 불교적 색채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동시에 가문의 사정이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는 비극, 그리고 이로 인해 여자이면서도 남자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이중성 또는 양면성을 지닌 채 살아올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테즈카의 캐릭터의 특징을 살려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형편은 봉황부터 이어지는 불교적인 색체를 유지하면서 작가의 사망으로 시리즈 마지막 작품이 되고 만 태양편의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태양편에서 이형편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또 다른 작품을 즐기는 묘미를 숨겨놓기도 하였고 불새 시리즈 특유의 순환 구조를 통해 시리즈끼리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불새 시리즈의 재미를 배가할 수 있었다. 또한 순환되는 이야기 구조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윤회사상, 그리고 불새 시리즈의 반복되는 구조와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작품의 주제 의식을 강조시키고 독자들에게 불새 시리즈의 테마를 계속해서 인지시킨다. 주요 등장인물을 극도로 제한시키고 한정 된 공간, 한정된 시간 안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감으로써 효과적으로 이형편의 이야기를 완성하였고 이형편의 주제를 전달하고 있었다. 짧은 페이지 내에서 이형편에서 들려줄 수 있는 것들을 모두 담아낼 수 있었다.
이형편의 이야기는 결국 정해진 운명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다. 남자로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여성이 자신의 운명으로부터 해방하기 위해서 일으킨 행동이 결국 자신을 영원히 속박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반복되는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갇혀 헤어나오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그리고 자신의 운명이 주어진 의미를 깨닫고 사명을 다하는 모습을 통해 작가는 다시 한번 생과 사를 초월한 불새의 역할과 의미를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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