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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타임슬림이라는 SF적인 설정, 그리고 불새라는 테마가 함께 어우러진 날개옷편은 짧은 단편이지만 인상적인 모습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오며 불새 시리즈에서 가장 이색적인 모습을 보여준 작품이다.
연극의 형식을 만화를 통해 연출해나가는 이번 시리즈는 평소 극단에 관심이 많았던 테즈카 오사무가 자신의 재능을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 다시 한번 발휘한다. 철저하게 3자의 시각에서 바라보게 되는 시선처리, 제한된 무대 위에서 현장감 있게 진행되는 연극이라는 특징을 만화 속에 접목시켜 불새 시리즈에서 작가가 시도하였던 다양한 실험적인 연출과 구전의 느낌을 살린 이야기 흐름은 다시 한번 불새 시리즈를 신선하고 독특하게 하였다.
모두가 알고 있는 전래동화를 슬픔이라는 감정을 아름답게 풀어나가는 모습은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더라도 작가에 따라 얼마나 재미와 감동의 크기가 더해질 수 있는지를 확인시켜주었다. 처음부터 이 이야기는 비극이 될 것을 예상하면서도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찐한 여운을 남기게 된다. 불새의 이야기가 아니라 테즈카 오사무버젼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로 새롭게 감상하게 된다.
날개옷편은 슬픈동화를 불새 시리즈 안에서 자연스럽게 위치시켰다. 이야기의 재미와 감동의 깊이가 살아 있는 또 다른 느낌의 불새 시리즈였고 여전히 테즈카 오사무의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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