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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미리 코멘트를 달자면 메모리즈와 쇼트피스 모두 모리모토 코우지를 비롯하여 역량 있는 스탭이 있기 때문에 탄생된 작품이다. 오토모 카츠히로라는 한사람의 이름으로 평가한다면 큰 실례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전반적인 작품의 의존성에 있어 오토모 카츠히로의 이름이 절대적이라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메모리즈와 쇼트피스는 분명 오토모 카츠히로의 작품 세계에 충분히 포함 될 수 있겠죠.
사실 만화가 오토모 카츠히로의 평가가 절대적이였다면 애니메이터 오토모 카츠히로의 평가는 상대적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만화가로서 보여준 역량이 워낙 뛰어난데다가 만화가 오토모 카츠히로의 영향력이 굉장히 많은 곳에서 발휘되고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애니메이터 오토모 카츠히로의 평가 역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만 만화가로서 보여준 오토모 카츠히로의 평가가 워낙 대단하다 보니 애니메이터로서의 오토모 카츠히로의 위치는 만화가 오토모 카츠히로의 위치와 비교한다면 초라해 보일 수 밖에 없겠죠. 만화 아키라와 자신이 감독을 맡은 애니메이션 아키라의 경우만 보더라도 말입니다.
하지만 메모리즈만큼은 개인적으로 최고라고 평가합니다. 오토모 카츠히로가 만화가로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메모리즈를 통해서도 모두 표현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메모리즈를 감상하고 각 에피소드별로 감상을 요약하자면
1편 그녀의 추억 : 너무 잘 만들어서 압도당할 것 같아!
2편 채취병기 : 유쾌한데?
3편 대포의 거리 : 주제는 괜찮고 연출도 최곤데 솔직히 지루해.
정도가 되겠죠. 하지만 각각의 에피소드에 오토모 카츠히로의 특징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메모리즈는 오토모 카츠히로의 만화와 애니메이션 세계 양쪽 모두를 이해할 수 있죠. 오토모 카츠히로의 완벽함이 돋보이고, 특유의 블랙코메디가 함께 합니다. 실험적 짙은 과감함이 돋보이고 주제의식의 무거움을 부여할 줄 압니다. 놀라울 정도로 퀄리티가 높을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오토모 카츠히로라는 이름을 생각한다면 당연시 하게 됩니다. 애니메이션 아키라에 대한 실망을 단숨에 날려 버릴 수 있을 정도로 메모리즈는 애니메이터 오토모 카츠히로의 평가를 단숨에 최고의 위치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메모리즈를 제외하면 여전히 오토모 카츠히로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남습니다. ‘로봇 카니발’은 매우 좋았습니다만 역시 아키라가 문제일지도 모르겠네요. 특히 ‘스팀보이’는 뭔가 시대 착오적인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노인Z’처럼 스탭으로 참여한 작품도 나름 괜찮았습니다만 역시 오토모 카츠히로 정도면 ‘감독’이라는 직함을 달아여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소개 된 ‘쇼트 피스’는 다시 한번 오토모 카츠히로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짧은 에피소드로 구성된 단편모음이라는 점에서 ‘메모리즈’와 유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만 메모리즈와는 다른 의미로 상당히 만족스러운 작품입니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오토모 카츠히로, 입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퀄리티, 이야기의 흐름보다는 작가로서의 상상력과 아이디어, 특히 오토모 카츠히로가 만들어 낼 수 있는 환상과 이미지가 멋들어지게 녹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프닝은 물론이고 시간의 흐름 속에 녹여낸 색채감각이나 은근히 인간에 대한 무서운 경고의 메시지가 살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흥미위주의 재미에 의존하는 작가가 아니기 때문에 쇼트 피스 같은 짧은 단편을 모은 애니메이션에서 역량이 극대화 될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정말 오랜만에 오토모 카츠히로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만화가 오토모 카츠히로는 분명 최고입니다만 애니메이션 감독 오토모 카츠히로도 최고입니다. 메모리즈 이후 정말 오랜만에 쇼트 피스틑 감상하면서 다시 한번 오토모 카츠히로의 이름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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