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가 보여준 전형적인 전개방식은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의 매력이 무엇인지, 재미가 어떤 건지를 확실하게 규정지을 수 있었고 일본 추리소설 또는 탐정소설의 역사를 당당하게 장식할 수 있었다. 그것도 가장 높은 곳에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하는 괴기한 전설 또는 괴담이 만들어 내는 기묘한 분위기, 마치 폐쇄되어 있는 듯한 답답한 공기가 지배하고 있는 마을, 일그러진 혈연관계로 구성되어 있는 작품의 배경은 언제나 예상했다는 듯이 시작한다.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공포소설이라는 단어가 먼저 생각날 정도로 작품 속에서 메이킹되는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는 긴다이치 코우스케 시리즈를 여타의 다른 추리소설을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니게 하였다. 무겁게 짖누르는 듯한 분위기는 시작부터 긴다이치 코우스케 시리즈의 매력 속으로 끌어들이게 된다.
사건이 진행 될수록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내기 시작한다. 기존의 클리셰를 깨뜨리기 위해 완성된 탐정이지만 오히려 역으로 독특한 탐정이 될 수 있었고, 세월이 흐르면서 긴다이치형의 탐정 역시 클리셰로 굳어지게 되었지만 긴다이치 코스케라는 캐릭터는 현재까지도 최고의 매력을 간직할 수 있었다. 특유의 별볼일 없는 탐정이 놀라울 정도로 날카로운 추리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탐정소설에서 탐정의 가치가 얼마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지 확인시켜 준다. 시리즈 중간중간 밝혀지는 긴다이치의 환경과 이력들이 하나씩 더해지면서 긴다이치의 사건일지와 함께 완성해낸 ‘긴다이치 코스케’라는 탐정은 국민적인 지지를 얻으며 최고의 명탐정의 반열에 올라서게 된다.
공식화되어 있는 패턴과 몇 가지 설정 위주로 조성 된 무대 위에서 수많은 장치들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프롤로그에서 특유의 기묘하고 괴기한 분위기로 독자들을 끌어들이고 사건의 흐름을 조금씩 긴장감을 더해나간다. 마치 둑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쏟아지는 거센 흐름은 폭풍처럼 독자들을 몰아붙이며 흩어진 퍼즐의 조각을 완성시켜가며 결말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다. 에상 된듯한 결말을 보여주면서도… 당연하다는 듯 클라이막스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언제나 이런식이였어!라고 이야기하면서도… 계속해서 긴다이치 코스케의 사건일지를 일어보고 싶어진다. 반복될 수록 중독성을 더해가며 독자들은 긴다이치라는 탐정의 매력에, 긴다이치 코스케가 풀어나가는 산건일지의 매력에, 요코미조 세이시가 메이킹한 기묘한 분위기에 빠져들게 된다.
작가의 역량이 조금만 부족했더라도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는 공식화되어 있는 패턴의 변주곡으로 반복되면서 매너리즘에 침몰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은 치명타가 아니라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었고 시리즈를 장수시켜주었으며 국민적인 인기를 얻게 하였다. 수많은 매체에서 수없이 재생산되며 긴다이치 코우스케의 명성을 더욱 확고하게 다질 수 있었다.(덤으로 손자로 인정받게 된 긴다이치 하지메까지…) 추리소설 또는 탐정소설에서 매력적인 탐정과 미스터리 특유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에게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시켜준 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는 어찌 보면 또 하나의 탐정소설의 정석을 보여준 것일지도 모른다.
- Total
- Today
- Yesterday
- 마츠모토 타이요
- 아오야마 고쇼
- 클램프
- 카키노우치 나루미
- 테즈카 오사무
- 밀란 쿤데라
- 버지니아 울프
- 우라사와 나오키
- 원피스
- 괴도 키드
- 명탐정 코난
- 타카하시 루미코
- 불새
- 아다치 미츠루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이노우에 타케히코
- 리얼
- 타나카 요시키
- 매직쾌두
- 제임스 조이스
- 타케우치 나오코
- 센티멘탈 져니
- 코난
- 토리야마 아키라
- 율리시스
-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사건부
- 은혼
- 카타야마 카즈요시
- 오다 에이이치로
- 센티멘탈 그래피티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