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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다이치 코스케 시리즈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작품의 편차가 크고 탐정소설이 지닐 수 밖에 없는 한계점과 장편 시리즈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굳어지게 되는 문제점이 무엇인지 고스란히 보여준 작품이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역시 패턴하된 살인탐정의 반복되는 사건일지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네요.
PS 탐정소설 또는 추리소설이라는 장르가 발전해 오면서 추리소설의 형식 역시 다양하게 진화해 왔습니다. 트릭을 설정하고 알리바이를 깨뜨리는 과정에서 텍스트 서술 이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을 사용하면서 연출의 묘미를 일깨워 주었으며 사회적인 성격을 반영하고 시대상을 반영하며 내용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내공을 갖추게 되었죠. 특히 미스터리와 서스펜스의 느낌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특유의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해내는 메이킹 연출에 있어서는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죠. 뿐만 아니라 ‘추리’를 위한 트릭과 알리바이에 소설의 모든 것을 집중하면서 ‘트릭의 완성도를 위해서라면 어떠한 작위적인 설정과 무리한 전개도 허용될 수 있다’라는 가치를 내걸고 일반적인 소설에서는 허용되기 힘든 이야기와 플롯을 통해 추리소설만의 고유한 재미를 완성해 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비현실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키게 되었고(신을 초월한 천재적 두뇌를 가진 범죄자에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부여하는 등) 상상력의 범주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탄성을 지르게 만드는 재미와 극도의 긴장감, 그리고 절정의 순간부터 몰아치는 전율감을 선사할 수 있었다. 다른 소설에 비해 문장력이 떨어지고, 깊이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소설의 가치를 추구하는 문학의 본질적 탐구영역에 대한 어떤 사유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로부터 꾸준한 지지를 받으며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도 추리소설이 지닌 매력은 한번 빠지기 시작하면 좀처럼 헤어나오기 힘들 정도로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정형화된, 클리세가 가득한... 낡은 서랍속에 먼지 쌓인 듯한 긴다이치 시리즈를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유는 필요없겠죠. 재미있다는 한마디로 단점들이 모두 용서 될 수 있는 작품이니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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