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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세계, 폐쇄된 공간, 자기만의 영역을 누구도 침범하길 바라지 않는…
안톤 체호프의 단편 ‘상자 속의 사나이’는 현대 사회를 우리들에게 더욱 날카롭게 파고들 수 있는 단편이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의 틀이 부서지고 반복되는 일상의 무너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규격화되어 있는 곳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대인들 역시 ‘커다란 상자’에서 살고 있는 거나 다름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박무직의 단편 만화 ‘상자 속의 사나이’는 안톤 체호프의 ‘상자 속의 사나이’를 모티브로 현대적 감각에 맞는 형식으로 훌륭하게 컨버젼 된 만화이기도 하지만 고립된 세계의 틀을 깨뜨리며 폐쇄성을 버리고 개방성을 획득하게 된다는 점에서 체호프의 ‘상자 속의 사나이’와의 차별성을 지님과 동시에 단편 만화 ‘상자 속의 사나이’가 오리지널리티를 획득하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 스스로 체호프의 단편 ‘상자 속의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이야기하였으며 실제 만화의 내용 역시 반복되는 일상, 규격화된 생활,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주인공의 모습 등 체호프의 단편의 이미지를 지면 위에 이상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특히 상자 속의 사나이와 반대의 속성을 지닌 개방형의 여성의 존재를 통해 ‘상자 속의 사나이’를 완벽하게 부각시켰으며 만화 특유의 과장성과 상징성으로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해줍니다. 무엇보다 단순화된 메타포들은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었던 ‘프레임’과 ‘칸’이라는 만화 고유의 구성요소를 활용해서 만화만이 가능한 ‘상자 속의 사나이’를 완성해내었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입니다.
체호프의 상자 속의 사나이를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박무직의 단편 만화 ‘상자 속의 사나이’도 꼭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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