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인적으로 현재 연재중인 만화, 그리고 방영중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가 바로 명탐정 코난에 등장하는 쿠로바 카이토 아니 "괴도 키드"입니다.

한 번 예고한 물건은 반드시 손에 넣고 마는 세기말의 마술사이자 사상 최강의 괴도인 그는 언제나 새하얀 턱시도와 망토로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으며 도둑질을 예술의 경지로까지 끌어올린 캐릭터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래 괴도 키드는 작품은 아오야마 고쇼님의 초기 작품인 "매직 쾌두"의 주인공으로 출연하였습니다. 현재는 3권으로 미결되어 있긴 하지만 바쁜 주간 연재의 스케쥴 속에서도 틈틈이 현재까지도 부정기적으로 "매직쾌두" 단편을 발표하고 있으며 작가 역시 키드에 남다른 애착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키드"로서가 아닌 "카이토"로서의 인간적인 모습과 학교생활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언제나 빈틈없이 밤하늘을 수놓는 것만 같은 "키드" 역시 도둑질 중에 여러 가지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명탐정 코난에서 등장할 때와는 달리 상당히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망토를 입고 괴도 키드가 되면 한없이 멋있을 것 같지만 의외로 실수하고 덜렁대며 독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그의 모습은 멋있게만 보이던 코난에서와는 달리 또 다른 매력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키드의 인기는 작품 속에서 신문의 톱기사를 장식할 정도로 엄청난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한 기사나 화제거리를 넘어서 국민들 역시 키드에게 열렬한 환호를 보내면서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단순한 도둑이 아니라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이른바 "국민괴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직쾌두 3권에서 키드가 감기에 걸려서 한동안 등장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키드의 은퇴설"등 수많은 가설을 제시하였지만 결국 크리스마스 이브날 다시 등장하게 됩니다. 기적을 일으키며 말입니다.

이 때 키드가 예고한 거리, 물론 키드가 진짜로 예고장을 보낸 것이 아니라 백화점에서 흥행을 위해서 가짜로 보낸 것이긴 하지만 그 예고장만으로 시민을은 마치 월드컵 때 붉은 악마를 연상시킬 정도로 거리로 몰려들어서 "돌아왔다 키드!!", "키드 파이팅!"등등 각종 플랫카드를 들고 열광적으로 키드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인기는 웬만한 아이돌 스타보다도 높았으며 정치 이야기보다도 더욱 화제거리가 될 정도였던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러한 키드의 인기는 결국 명탐정 코난으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이미 코난은 TV시리즈 76화에서 "코난V괴도 키드"라는 타이틀로 1시간 특집 스폐셜로 화려하게 출연하였으며 219편에서는 "명탐정 코난219편-모여들은 명탐정, 쿠도신이치VS괴도키드"라는 두시간 특집 스폐셜로 또 다시 화려하게 돌아오게 됩니다. 즉 키드가 등장하게 되면 언제나 특집 스폐셜로 제작할 정도로 그의 인기는 코난내에서도 굉장하였던 것입니다.(134화에서도 잠깐 등장하긴 하지만 키드가 주가 아니였으니 제외해야 하겠죠.)

물론 코난은 키드를 놓치게 되고 키드는 원하는 보석을 훔치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코난에게 유리하게 스토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이 작품이 "명탐정 코난"이였기 때문입니다. 만일 이 작품이 "매직쾌두"였다면 반대의 현상이 일어났을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만화책 명탐정 코난 16권 표지입니다. 코난이 왜 키드의 복장을 하고 있는지 독자들을 모두 알고 계실 것입니다. 바로 키드와 코난의 한판 승부가 16권에서 처음으로 벌어지게 되죠. 처음으로 작가가 코난에 키드를 등장시켜 봤다고 하는데 결과적으로는 키드의 인기를 본격적으로 알리게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코난 16권의 뒷 표지의 주인공은 당연히 괴도 키드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키드는 또한 아오야마 고쇼 선생님의 또 다른 작품인 야이바에서도 등장하게 됩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코난 OVA를 통해 원작과는 달리 신이치를 등장시키며 이야기의 진행을 조금 바꾸었지만 원래 원작(키드가 야이바네 보검을 훔치는 이야기는 "매직쾌두" 5번째 에피소드에서 "카이토 특별편"이라는 타이틀로 실려있습니다.)에서는 코난이 등장하지를 않습니다. 뭐 어쨌든 야이바와 코난 그리고 키드의 3파전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독자들을 즐거웠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 때 키드는 자신의 무기인 마술말고도 또 하나의 비장의 무기인 "미남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 번째 타겟은 바로 야이바의 여자친구인 샤야카입니다.

"그렇게 화내면 예쁜 얼굴이 미워져요. 아가씨."

이 한마디에 샤야카의 눈은 하트로 변해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순식간에 키드는 한 여학생을 자신의 추종자로 만들어 버렸던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 타겟은 어머니입니다.

"그런 칼 버리십시오! 아름다운 여성에겐 아름다운 꽃이 어울리지요."

이 한마디에 이번에는 어머니까지 자신의 포로로 만들어버리고 맙니다. 이 모습을 본 남편은 자기 딸과 자신의 아내까지 홀리게 만들어 버린 키드에 대해서 굉장한 분노를 느끼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에는 할머니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딸과 아내를 키드의 미남계에 넘어간 남편은 이번에는 자신 있게 이야기합니다.

"어리석은 놈! 어머님한테 그런 미남계가 통할 줄 아느냐~!!"

하지만

"오늘밤 당신이 최고로 매력적입니다."

이 한마디에 할머니까지 키드의 매력에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랑에는 국경도 필요 없고 나이도 필요 없었던 것이라는 키드는 증명시켜 주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키드는 마침내 스크린으로까지 데뷔하게 됩니다. 명탐정 코난 3번째 극장판 "세기말의 마술사"를 통해서 화려하게 등장합니다.

레이디스 앤 젠틀맨

키드의 전매 특허와도 같은 밤하늘의 외침이 이번에는 스크린에서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물론 키드가 당장하는 것은 작품의 초반부에 한번 화려하게 등장하였고 중반 이후부터는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었으며 작품의 제목인 "세기말의 마술사"가 키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에는 실망도 있었지만 막판에 다시 등장하며 저를 감동으로 몰아넣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에 키드가 이런 대사를 말합니다.

"세상에는 수수께끼로 두는 편이 좋은 일도 있다는 것을 말이지"

진실은 밝혀져야 하는 것이겠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명대사를 말하고 키드는 화려하게 사라집니다. 정말 멋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키드의 출연빈도는 극히 드문 편입니다. 하지만 그가 등장할 때마다 인기는 대폭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직 일본에서도 발행되지 않았지만 2004년 1월 17일 발행 예정인 명탐정 코난 44권에서 키드는 다시 한번 화려하게 등장하게 됩니다. 서브 타이틀처럼 그야말로 코난까지 "경악"하게 만들어버리고 맙니다. 뭐 결과는 전과 마찬가지이지만 그것은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이 작품의 제목은 "명탐정 코난"이기 때문입니다. 만일 "매직 쾌두"였다면 절대로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적어도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명탐정 코난이라도 "은제 탄환"에 걸맞는 캐릭터는 "괴도 키드"밖에 없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다가오는 2004년 4월 17일 개봉 예정인 명탐정 코난의 8번째 극장판의 제목은 "은빛날개의 마술사"! 그렇습니다. 키드가 3기 극장판에 이어서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왔던 것입니다.

코난 홈페이지에서 예고편 무비를 봤는데 이번에는 단순히 세기말의 마술사 때처럼 잠깐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러닝 타임 내내 걸쳐서 무궁무진한 활약을 펼칠 것 같더군요. 아직 개봉되려면 4달 이상 남은 데다가 겨우 예고편만을 봤을 뿐인데도 흥분되는 기분을 가라앉힐 수가 없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번 극장판은 최악의 경우 스토리가 아무리 부실하게 될 지라고 초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키드"가 본격적으로 활약을 넓은 스크린에서 펼치게 될 것이니까 말입니다.

키드와 신이치, 두 사람 모두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이도 같고 얼굴 생김새도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모두 야마구치 캇페이가 맡으며 성우까지 같죠. 그리고 두 사람모두 수수께끼의 조직과 싸운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키드는 8년전 아버지를 죽인 원수이며 불로장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는 생명의 돌, 판도라를 찾아다니는 수수께끼의 조직과 맞서고 있으며 명탐정 코난은 자신의 몸을 작게 만들어버린 수수께끼의 검은 조직과 맞서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수수께끼의 조직과는 결판은 코난쪽이 먼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매직쾌두에서는 아무래도 부정기적으로 연재하기 때문에 꾸준히 연재하며 어느정도 베일을 드러낸 코난쪽이 유리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뭐 어쨌든 이번 코난 8번째 극장판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큐는 무려 400,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성대 묘사의 달인이며, 키 174cm, 체중 58kg, 스포츠에는 만능이지만 스케이트는 맺을 못추고 검정 두발에 일본인이며 혈액형은 B형으로 나이는 17살인 키드의 화려한 명대사들을 모아 봤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마술을 풀어볼께요."

-매직쾌두 1권 1화 "되살아난 괴도"편에서 처음으로 카이토가 키드로 변장할 때-

"난 이제 도련님이 아니야!! 괴도 키드야!!"

-매직쾌두 1권 1화 "되살아난 괴도"편에서...-

"아가씨 당신의 마법은 더 이상 통하지 않아!!"

"대지연의... 마술이지...."

"네말대로 마술은 사람을 속이는 것 뿐일지도 몰라..."
"그래도 보고 있는 사람들은..."
"속는 걸! 즐기고 있어..."
"설령 마법을 써서 억지로 마음을 훔친다한들 그게 위안이 될까?"
"너야말로 거짓말을 하는구나..."
"자기 마음에 거짓말을 하고 있어..."
"도둑이라고 얕봐선 안되지... 차갑게 닫혀진 마음 속에..."
"아름다운 보석이 있다는 것 정돈... 꿰뚫어 볼 수 있어..."


-매직쾌두 1권 6화 "미인의 유혹"편에서 -

"오늘밤은 이브요. 기적이 일어나도 이상할 것 없지."

-매직쾌두 3권 1화 "별들의 전쟁" 중에서-

"안 갈 수 없어..."
"비록 그게 함정일지라도... 일단 노린 물건은 포기 할 수 없어..."
"내가 만약... 괴도 키드라면!"


-매직쾌두 3권 "아오코의 선물"편에서-

"아니요, 난 키드가 아니요..."
"당신의 소원을 들어줄..."
"마법사!!"

"시간이 됐습니다 아가씨..." "어서 왕자님에게로..."


-매직쾌두 3권 7화 "그린 드림"편에서-

"밤의 정적을 깨고 그는 조용히 내 눈앞에 내려섰다.

무엇이든지 꿰뚫어보는 듯한...

자신만만한 웃음을 띄고..."


-명탐정 코난 16권 file7 "신출귀몰 괴도 키드"편에서 코난이 처음으로 키드를 만났을 때 했던 대사-


2003.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