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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3

sungjin 2012. 12. 9. 17:39



매년 트렌드 코리아가 발행되면 구입해서 읽습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중요한 키워드 위주로 이야기하면서 나름대로 간단하고 명확하게 정보 전달의 역활을 해주고 있어서 킬링타임용으로는 웬만한 소설보다도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특히 단어를 조합한 조어와 합성어들이 굉장히 눈에 띄는데 예를 들면

멘붕 : 영어의 멘탈과 붕괴의 의미가 더해진 합성어

과 같은 시대적 유행에 따른 키워드에 굉장히 많은 양을 할애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언어의 합성과 조어는 이미 제임스 조이스의 "피네간의 경야"에서 언어가 가능한 모든 합성어의 가능성을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한계를 초월한 천재에 의해 완성된 적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현재 우리들이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합성어로 이루어진 유행어와 키워드들은 "경야어"라고 명명해야 될 것 같습니다.

PS 아직도 '피네간의 경야'를 읽지 않으신 분들은 현재 우리들의 유행어를 능가하는 단어의 조합의 묘미를 즐겨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