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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작품은 제게 있어서 꽤나 소중한 작품이 되어 버린 듯 합니다. 처음 이 작품을 읽었을 때에는 "지루함"이라는 단어로밖에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제게 있어서는 재미없는 작품이였습니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읽었을 때 느낀 감정은 '정말로 내가 전에 있었던 그 작품이 맞는가?'라고 생각할 정도로 180도 바뀌면서 어느 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불어를 모르기 때문에 작품의 진정한 참맛을 느끼기에는 부족하겠지만 조금이나마 더 원작의 본질적인 즐거움에 다가갈 수 있기는 바라며 다시 한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책장을 넘겨야 할 것 같습니다.




이미 국일미디어와 동서문화사를 통해 국내에서도 상당히 많은 독자들에게 알려진 작품이라 '굳이 왜 또 민음사판을 구입하는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만 '새로운 판본을 바탕으로', '과거의 번역이 아닌 현재의 우리들에게 맞추어진 새로운 번역으로'라는 명제가 붙어버리면 역시 다시 한번 더 감상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기존의 판본들의 번역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