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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 시절을 지나 본격적인 인터넷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소설이라는 장르 역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인터넷이라는 매체의 특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문턱을 넘어 다양한 형태의 소설들이 쏟아져 나오게 되었죠.
물론 기존의 문학처럼 정제되지 않았고, 인스턴트처럼 취급되면서 수준 이하의 작품들이 범람하고 일시적인 Trend만을 추구하다 보니 쓰레기 취급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무엇보다 더 이상 회복불능의 수준까지 진행되면서 최근에는 굉장히 부정적인 ‘편견’을 지니게 되었죠.
하지만 가끔씩 ‘인터넷이기 때문에 이런 작품도 나오는 구나!’라고 놀래는 작품들도 있기 때문에 여전히 인터넷이라는 공간에 관심을 지닐 수 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상대적으로 깊이가 부족하고 문장이 조잡하고 완성도가 떨어지더라도 기발한 아이디어나 스타일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주는 작품들도 있으니까 말입니다.
최근 애니메이션 방영으로 유명한 ‘소드 아트 온라인’ 역시 라이트 노벨 특유의 가벼움과 속도감으로 단숨에 독자들을 사로잡았으나, 문장의 밀도가 낮고 무게감이 떨어지며, 기존의 게임 환타지의 소재와 차별적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큰 평가를 받는 작품은 아닙니다. 특히 설정상의 모순과 구멍은 환타지의 장점을 깍아내리게 하였죠. 하지만 웹 연재 특유의 자유로움은 이후 출판을 거치며 다듬어지고 일정 수준을 갖추면서 라이트 노벨 특유의 “구축 된 작품의 세계관-데이터 베이스-을 소비하는 즐거움”을 극대화 시킬 수 있었죠.
‘마오유우 마왕 용사’는 희곡이라는 형식을 통해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나름대로 ‘경제’라는 개념을 도입한 ‘경제 환타지’의 모습을 충실하게 구현하였고 위트넘치는 센스와 감각적인 스타일을 통해 신선하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클랙식한 느낌이 듬뿍 묻어난 세계관 속에서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재기발랄함은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인터넷을 통해 생산된 소설들 중 상당 수는 심각할 정도로 수준이하의 작품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작품들이 계속해서 나오다 보면 언젠가는 기존의 문학과 견주어도 손색 없을 정도로 훌륭한 걸작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생기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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