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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상간, 강간과 폭행, 납치, 이지메, 심지어 인육을 먹는 식인에 이르기까지…
카가미가의 7남매를 주인공으로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사토 유야의 카가미가 시리즈는 생각만으로도 끔찍할 수 밖에 없는 소재를 통해 독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단순히 자극적이고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내용이 아니라 상상을 뛰어넘는 전율과 스릴을 선사하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며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밖에 없는 이야기의 매력을 살려낸 작품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작품의 완성도에 큰 점수를 주기 힘든 구성이나 서술을 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가미가 시리즈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장점들을 보다 강력하게 펼쳐내면서 작품에 대한 평가를 보다 긍정적으로 바꾸어 버리고 만다.
장르 소설 또는 미스터리물이라고 하기에는 정교함이나 깊이에서 조금은 부족하다. 그렇다고 전통적인 소설의 기준에서 평가한다면 조금은 난잡하고 무게감이 떨어진다. 하지만 기존의 전통적인 평가를 통해 이 작품을 평가하고 가치를 부여하기에는 이 작품의 매력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물론 카가미가 7남매의 독특한 캐릭터가 지니고 있는 캐릭터 중심의 매력을 통해 이 작품에 대한 평가를 끌어낼 수도 있지만 사토 유야의 작가적인 특색과 작품 특유의 기묘한 스타일에서도 상당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기 때문에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이 작품에 대한 평가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극단적인 컬트적인 취향과 기묘한 페티쉬즘이 결합되어 있다. 너무도 당연하게 진행되고 있는 충격적인 서건들, 전율을 일으킬 정도로 놀라울 수 밖에 없는 이야기들이 함께 어우려져 있다. 거기다 심각할 정도로 결핍되어 있는 정신상태의 소유자들과 변태적인 성향을 초월하며 마치 본능적으로 타고날 수 밖에 없는 전혀 다른 사고를 지닌 캐릭터들의 등장은 거북할 수 밖에 없는 이야기마저 작품 내에서 당연하다는 듯 납득시켜 버린다. 이성적 판단과 논리적 사고에 따라 이야기를 즐기기보다는 순간순간의 감각과 스타일에 매료될 수 밖에 없다.
기묘하고 독특한 소재와 캐릭터, 이야기 구성, 그리고 마지막까지 책에서 손을 떼기 힘든 흡입력이 있다. 캐릭터의 매력을 즐길 수도 있고 충격적인 이야기 전개에 빠져들 수도 있다. 독특한 감각으로 채워진 사토 유야 특유의 작품 스타일에 어느 샌가 반하게 된다. 플리커 스타일에서 시작되어 에나멜을 바른 혼의 비중, 수몰 피아노 등의 작품으로 이어지는 카가미가 7남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사토 유야의 다른 작품을 찾게 되고 카가미가 7남매의 후속 시리즈를 기다리게 된다. 다른 작가들에게서는 느끼기 힘든 독특함이 살아 있다. 사토 유야의 작품 중에서도 카가미가 사가(SAGA)시리즈는 특히 작가 특유의 감각과 스타일이 돋보인다. 물론 이 작품을 읽으면서 누군가는 눈살을 찌푸리고 이내 책장을 덮어버릴지도 모른다. 극단적인 작품의 성격만큼이나 작품을 읽게 되는 독자들의 성향 역시 극단적인 호불호로 갈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카가미가 사가 시리즈에 반하게 된다면? 누군가가 카가미가 시리즈의 작품을 접하게 된다면 난 아마 후자가 되기를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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