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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은 보일런이라는 존재를 피하기 위해 도서관에 들리게 된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도서관에 들어가 보니 스티븐이 있었던 것이다. 드디어 텔레마코스와 오딧세우스 장군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것인가? 아쉽게도 조이스는 독자들의 기대감을 져 버린다. 블룸은 스티븐과 본격적인 대화조차 나누지 못하고 다시 한번 더블린 시내를 방랑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왜? 셰익스피어에 대해 저마다의 가설을 내세우며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있겠는가? 보일런보다 더 골치아픈 상황인데 어서 빨리 자리를 피해야지.
영문학사에 있어서 셰익스피어의 존재가 얼마나 절대적인 존재인지는 여기서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고 있다. 조이스 역시 마찬가지로 셰익스피어라는 거대한 산을 항상 의식하고 있었으며 율리시스를 통해서도 끊임없이 세익스피어를 다양한 형태로 언급하고 독자들에게 기억시키고 있다. 하지만 결국 조이스는 셰익스피어에 대해 정면에서 맞서게 된다. 자신의 분신 “스티븐”을 앞세워 도서관에서 이글링턴과 AE의 정면에서 셰익스피어론을 전개하기 시작한다.
이 장에서 스티븐은 햄릿을 중심으로 셰익스피어의 사소설적인 내용의 복합적인 형태의 변주곡이라고 이야기한다. 셰익스피어의 아들과 아내의 이야기를 통해 햄릿의 이야기 속에 셰익스피어의 가족관계를 담아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베니스의 상인의 샤일록의 모습, 오셀로의 이아고의 교활함 역시 셰익스피어의 본래의 모습에서 파생되어 왔다고 이야기한다. 조이스는 이번 장에서 셰익스피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조이스의 문학적인 사상과 철학까지 함께 보여준다.
이번 장에서는 조이스는 모처럼 스티븐을 통해 자신의 못다한 이야기를 마음껏 펼쳤다. 하지만 문학의 소용돌이는 블룸과의 두 번째 만남을 흐지부지 만들어 버렸고 독자들은 다시 한번 블룸과 스티븐의 본격적인 만남을 통해 벌어질 다양한 이야기들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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