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NOTE

문화콘텐츠의 이해

sungjin 2010. 8. 13. 00:30

©2010/대원씨아이

‘문화콘텐츠’라는 타이틀에서 연상 될 수 있는 이 단행본은 ‘만화’가 가지고 있는 ‘문화’의 가치와 함께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화라는 매체를 통해 우리 고유의 정서와 삶, 그리고 시대의 자화상을 담아내며 만화라는 틀 안에 담아낼 수 있는 콘텐츠가 어떠한 형식으로 표현되고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탄생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각각의 단편을 통해서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소재를 다채롭게 연출하며 만화라는 장르가 가진 매력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이 작품은 ‘문화콘텐츠의 이해’라는 제목 그대로 독자들에게 문화콘텐츠로써의 만화가 무엇인지 알려줍니다.

동시에 이 작품은 윤인완 작가의 이야기가 주는 재미와 감동, 그리고 김지혁, 유현, 서문다미, 변병주, 최경아, NANO, 요요의 손을 통해 단편만화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함께 하는 단행본이기도 합니다. 단편이라는 짧은 지면 위에서 다채롭게 펼쳐진 각각의 단편들은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이 간결하면서도 충실하게 구성되어 있어 단행본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한 시대극에서도 현대적 감각과 센스를 발휘하며 발칙한 상상력을 통해 전해오는 웃음이 있습니다. 우리의 역사가 아닌 서양의 역사를 통해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가슴 한구석을 조용히 파고들며 묵직하게 다가오는 우리 사회의 아픔을 재조명 하기도 합니다. 인류의 염원을 담은 무한한 우주를 향해 나아가는 미래의 꿈을 실어 무대를 확장시켜 나가기도 합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작품을 새롭게 재구성해서 도 다른 즐거움을 전재줄 때도 있습니다. 때로는 가슴 아프게,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다가오면서 독자들의 마음 속에 하나하나 이야기를 새겨 나가고 있습니다.

만화라는 매체의 가능성과 상업적인 잠재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좀처럼 한곳에 모이기 힘든 작가들이 함께 모여 한 권의 책으로 묶여서 단행본이 발매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각각의 단편에 담겨 있는 이야기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