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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SHIJIMA Daisuke/SHOGAKUKAN/대원씨아이
세계의 끝과 마법사 시리즈(다시 봐도 정말 명작!)를 통해 국내팬들에게도 익히 알려져 있는 니시지마 다이스케의 또 다른 대표작 ‘디엔비엔푸’는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소년과 소녀의 만남을 통해 전쟁의 비극, 전쟁이라는 상황이 필연적으로 불러올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작품이다.
펜시형 스타일의 아기자기한 그림체, 동화 같은 환타지로 화면 가득 채워져 있는 특유의 환타스틱함 속에 담겨 있는 무게는 작품을 감상하는 독자들의 가슴 한구석을 깊이 파고들게 만든다. 디자인적인 감각이 빛나는 귀여운 그림체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처절하고 잔인한 드라마가 펼져진다. 이유도 모른 채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아니 살아야만 하는 살육의 현장 속에서 마치 환상처럼 존재하는 소녀의 존재, 베트남이라는 이질적인 장소, 팔과 다리, 머리가 처참하게 잘려나가는 순간들… 니시지마 다이스케는 전장의 한가운데에서 비극적일 수 밖에 없는 처참한 현실 속에서 마법 같은 사랑과 환상을 삽입시켜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을 살려내었다. 순수하기만 한 주인공과 놀라운 실력으로 서슴없이 사람들을 몰살시켜 버린 아름다운 소녀의 만남은 Boy Meet Girl이라는 가장 고전적인 컨셉을 취하면서도 전쟁이라는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위치시켰다.
특히 니시지마 다이스케는 작가색이 확실하고 작품 스타일의 독특함을 통해 전쟁이라는 테마를 자신만의 작품으로 풀어내며 니시지마 다이스케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마음껏 펼쳐내고 있다. 특유의 감각적인 스타일과 아기자기한 그림체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비쥬얼은 신선하고 개성 넘치는 이미지로 다가온다. 전쟁이라는 묵직한 소재를 연출하면서도 특유의 감각적인 미장센을 돋보이게 하면서도 이야기의 힘을 불어넣어 가슴 아픈 감정들을 전해주었다.
팔다리가 잘려나가고, 머리가 동강나는 잔인한 묘사와 귀여움의 극치를 달리는 그림체라는 대극을 통해, 비현실적인 캐릭터와 지극히 현실적인 주인공의 감정이라는 극단적인 위치에서, 동화 같은 환상과 함께 하는 무겁고 진지한 이야기라는 극과 극을 한 작품에 펼쳐내었다. 디엔비엔푸는 작품이 소년과 소녀의 만남이라는 사랑의 이야기, 전쟁이라는 비극적인 이야기를 작가 특유의 스타일이 만들어내는 매력과 함께 작가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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