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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하시 루미코는 일본여자대학 재학시절 코이케 카즈오의 극화 촌숙에서 있다가 대학 2학년 때 소학관의 신인만화대상에서 "제멋대로인 녀셕"이란 작품으로 데뷔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 뒤에 소학관의 주력 만화 잡지인 소년 선데이 1978년 39호부터 "시끄러운 녀셕들"이라는 작품을 연재하게 되는데 그녀의 데뷔작인 제멋대로인 녀셕이 1978년 28호에 실렸던 것은 감안한다면 그녀는 아마도 데뷔 때부터 출판사에서 그녀의 작가적인 재능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림 실력은 그다지 뛰어나다고 말할 수도 없는 그림이였고 액션 연출도 좋다고는 볼 수가 없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녀의 데뷔작을 읽어보지 않고 단순히 대충 살펴보기만 했다면 "어떻게 이런 작품이 수많은 예비 작가들을 제치고 당선되었을까?"하고 의문을 가질 정도이다. 하지만 그녀의 작가적 재능은 오히려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던 것이다. 30페이지 정도밖에 되지 않는 짧은 분량의 스토리 안에서 보여주는 예측 불허의 코믹과 반전 연출 흡입력 있고 빠른 사건 전개는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편집부 역시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고는 곧바로 연재물을 하게 한 것이다. ![]() ![]() 우루세이 야츠라와 메존일각 무려 두 편의 작품을 모두 빠듯한 주간 연재를 해온 타카하시 루미코는 다른 작가들 보다 몇 배는 바빴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와중에도 틈틈이 수많은 걸작 단편들을 발표한다. 특히 이 때 발표한 단편들은 장편 연재 만화 못지 않게 그녀의 놀라운 상상력과 연출력을 선보이며 또 다시 평론가들과 독자들을 놀라게 하며 그녀의 천재성을 확인시켜주는데 계속해서 그녀의 단편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
우루세이 야츠라 제 1권 95페이지 첫 번째 컷을 보면 TV화면에서 노래하고 있는 중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아마 팬들이라면 이 캐릭터가 누구인지 단번에 알아차렸을 것이다. 이 캐릭터는 우루세이가 연재하기 직전 선데이 여름 증간호에 연재되었던 그녀의 단편인 "힘내라!말세"라는 그녀의 또 다른 단편작품의 주인공인 것이다. 타카하시 루미코는 데뷔전에도 몇몇 단편들을 "힘내라! 말세"나 "황금의 가난신" 등 본격적인 주간 연재를 시작하기 전에 몇 몇 단편들을 발표해왔으며 주간 연재가 시작된 후에도 틈틈이 수 많은 단편들을 발표해왔다. 이번 시간에는 그녀가 그동안 발표해온 수많은 단편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소년 만화 작가들은 소녀 만화 작가들에 비해 단편작들이 적다. 소녀 만화 작가들은 단편으로 데뷔 후에도 한동안 단편들을 연재하며 작가의 입지를 굳히는 반면 소년 만화 작가들은 대부분 한 두 편의 단편작을 발표한 후에는 바로 장기 연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녀 만화 작가 역시 본격적으로 연재작을 시작하면 좀처럼 단편을 연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대부분의 소녀만화가의 단편집들은 데뷔 초기의 잡품 모음집인 경우가 많다. 비교적 단편을 많이 발표하는 소녀만화가들의 경우도 이런데 소년만화가는 어떻겠는가? 그런 점에서 보자면 타카하시 루미코는 굉장히 부지런한 작가라고 할 수 있다. 데뷔 이후 우르세이 아츠라와 메존일각 이렇게 주간 연재를 하나도 아니고 두 개나 맡으면서도 수많은 단편작들을 틈틈이 발표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바쁜 와중에 짬을 내어 발표한 단편들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더욱 작가의 애정을 느낄 수가 있고 사업주의적인 성격이 짙은 연재작에 비해서 작가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표현하고 있어서 굉장한 걸작들이 많이 숨어 있다. 현재까지 발표된 그녀의 단편 모음집은 타카하시 루미코 걸작 단편집 1,2권과 1orW, P의 비극과 가장 최근 단편 모음집인 전무의 개 이렇게 5권이 나와있다. 이중 타카하시 루미코 걸작 단편집 1,2권과 1orW을 묶어서 루믹월드라고 타이틀이 붙어 있는데 현재는 루믹월드라고 하면 이 단편집보다는 타카하시 루미코의 작품 세계를 일컫는 말로 알려져 있다.(참고로 인어 연작 시리즈의 경우에는 루믹월드 스페셜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기도 하다.) ![]() ![]() ![]() ![]() 이렇게 타카하시 루미코는 단편들을 통해서 시대와 소재를 넘나들며 다양하고 작품 스타일과 무궁무진한 작품 세계를 선보여 왔으며 어떤 장르에서도 뛰어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그녀의 천재성을 확인시켜 준다. 그리고 이런한 단편집은 바쁜 주간 연재 중에도 틈틈이 발표하며 그녀의 애정과 함께 단편 특유의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보여주고 있어 그녀의 팬들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굉장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타카하시의 파워는 역시 장기 연재작에서 그 위력을 발휘하는데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란마1/2"을 비롯하여 "인어연작 시리즈"같은 그녀의 부정기 연재작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
우루세이 야츠라의 연재가 끝나고 소년 선데이에서 연재한 "란마1/2"은 어찌보면 다른 의미로 걸작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전작인 "우루세이 야츠라"가 너무나 훌륭한 작품이였고 "메존일각' 같은 그녀의 또 다른 연재작은 물론 이고 앞에서 언급한 수많은 걸작 단편들로 인해 독자들은 굉장한 기대를 가지게 되고 작가 자신 역시 굉장한 부담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타카하시 루미코는 이러한 독자들이 기대를 져버리지 않으며 또 하나의 걸작을 탄생시킨다. ![]() ![]() 그리고 타카하시 루미코는 빠듯한 주간 연재와 틈틈이 발표하는 단편 연재 속에서도 부정기적으로 또 다른 작품들을 연재하기 시작한다. ![]() ![]() 우루세이 야츠라나 란마처럼 수많은 캐릭터들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왁자지껄함과 좌충우돌 엉망진창의 혼란스러움과 함께 컬트적이고 날카로운 개그와 포복 절도하는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그녀는 때로는 인어시리즈 같은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작품을 보여주기도 하며 때로는 소시민들의 일상적인 에피소드 속에서 잔잔한 여운과 따스함을 던져주고 있다. 그리고 로멘틱 코메디는 물론이고 러브 로맨스와 SF, 호러, 일상의 드라마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그녀는 분명 일본 최고의 국민작가이며 천재작가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높이 평가하고 싶은 점은 주간 연재의 틈바구니 속에서 틈틈이 단편들을 발표하며 독자들을 위한 배려를 잃지 않으며 상업주의로 무장된 일본의 만화계에서 여기에 얾매이지 않는 작가주의 적인 성향의 작품을 계속 발표해왔다는 점이다. 앞으로 그녀가 또 어떤 작품으로 우리들에게 다가올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녀는 앞으로도 계속 독자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으며 훌륭한 작품들을 선사해 줄 것이다. 타카하시 루미코의 작품들 우선 단행본으로 발매된 것을 보면 1980년 우르세이 야츠라(소년 선데이 연재) -타카히시 루미코의 실질적인 대표작으로 전 34권으로 완결 된 작품입니다. 1980년 메존일각(빅 코믹 스프릿츠에 연재) -국내에서 도레미 하우스라는 제목으로 발매 되어 전 15권으로 완결 된 작품입니다. 1988년 란마1/2 (소년 선데이 연재) -국내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타카하시 루미코씨의 작품으로 전 38권으로 완결 되었습니다. 1984년 인어 연작 시리즈(소년 선데이에 부정기 적으로 연재) -그녀의 천재성을 입증시킨 라이프 워크로 인어의 숲과 인어의 상처라는 타이틀로 현재 2권의 단행본이 나와 있습니다. 1987년 1파운드의 복음(영 선데이에 부정기 적으로 연재) -타카하시의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작품으로 현재까지 3권의 단행본이 나와 있으며 연재가 중단 됐다는 소리도 있었습니다만 얼마전에 새 연재분을 선 보임으로써 부정기적이긴 하지만 완결이 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1994년 P의 비극 -타카하시 루미코의 단편집으로 초기의 단편과는 달리 소시민들의 삶을 가볍지만 진지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1995년 타카하시 루미코 걸작 단편집1,2 -흔히 루믹 월드라 불리우는 타카하시 루미코의 초기 단편들을 모은 단편집으로 장르를 넘나들며 그녀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작품집입니다. 1995년 1orW -타카하시 루미코의 후기 단편들을 모은 단편집으로 위의 걸작 단편집 1,2권과 이 작품에 루믹 월드라는 부제가 달려 있습니다. 현재는 루믹 월드라고 하면 타카하시의 작품 세계를 일컫는 말로 되어 있죠. 1999년 전무의 개 -타카하시 루미코의 최신 단편집(1999년 6월 15일 발행) 수록작품-전무의 개, 미주 가족F, 다도실의 러브송(13세에서 15세 정도의 소년 소녀), 사례로 돌아가서, 네가 있는 것 만으로 1996년 이누야사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라 말 할 필요가 없는 작품이죠. 그리고 目白花子씨와의 합작본인 타카하시 루미코씨의 선집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타카히시 루미코는 빠듯한 주간 연재 속에서도 틈틈히 단편들을 발표해 왔는데 다음은 단행본으로 아직 발행 되지 않은 그녀의 단편들입니다. 1980년도- 증식되는 아내 페어리테일(소년 소녀 SF만화 대전집 Part7) -소포로 온 이상한 꼬리로 만든 아내가 점점 증식되어 모임에 가니 모두 증식한 아내를 데리고 왔다는 내용 1980년도- 폭식의 포럼(소년 소녀 SF만화 대전집 Part8) - 겉모습에 속아 기르기 시작한 여자애(실은 아귀)를 키우는 재수생의 이야기 1981년도- 엘피리/요정(소년 소녀 SF만화 대전집 Part13) - 요정을 소재로 한 2편짜리 짧은 개그물 1982년도- 그래도, 간식의 일기(소년 선데이 그래픽 우르세이 야츠라 1-11에 게재) -루미코씨의 화실 일기 1987년도- YS창간 축하4 장면극장(영 선데이 창간호에 게재) -영선데이 창간 축하 코멘트 만화 1991년도 나의 스캔들(아스카 1월호에 게재) -소학관이 아니라 가도카와에서 연재한 릴레이 만화 1991년도- 마음대로 전염됩니다(빅 코믹 스피릿츠 1월10일자 증간호에 게재) -같은 잡지에서 히트한 '전염됩니다'의 패러디 작품 1992년도- MOON대 페트왕(소학3년생 10월호 11월호에 게재) -루미코 최초의 아동만화 1997년도- 불량 왈(빅 코믹스피릿츠 6월 증간호에 게재) -빅코믹 스피릿츠 신증간 스폐셜 만화 1999년도- with CAT(소년 선데이 46호 게재) -소녀 만화적 터치가 강한 로맨틱 코메디물 2000년도- 당일치기의 꿈(빅 코믹 오리지널 5호 연재) -중년 샐러리맨을 통해 아름다운 추억과 현재의 현실 대비를 보여주는 작품 2001년도- 아버지의 낙서(빅코믹 오리지널 4호) . 2002.8.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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