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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AMA Yuki/SHOGAKUKAN/애니북스
'백초 액추얼리'에서 코다마 유키는 누구나 한번쯤은 들었을 법한 익숙한 동화 같은 이야기를 통해서 잔잔하게 읽는 이들의 마음에 여운을 남겨 놓았다. 동화 같은 환상은 비현실적이지만 작가는 자연스럽게 일상에 위치시켜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하였으며 미묘하게 흐르는 감정의 조각들 하나하나 섬세하게 수놓으며 한겨울의 새하얀 눈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익히 알려져 있는 전래동화이기도 한 '은혜 값은 학'에서 모티브를 따와 현대적 해석과 감각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듯한 이 이야기는 코다마 유키가 선사하는 따스한 감성들이 훈훈하게 다가와 독자들의 마음을 따스하게 만들었다.
백조 액추얼리에 이어서 국내에서 두 번째로 발행된 코다마 유키의 단행본 '빛의 바다'는 다시 한번 코다마 유키의 감수성이 빛나는 작품이다. '인어'라는 환상적인 소재를 통해 펼쳐진 5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은 백조 액추얼리가 그랬던 것처럼 인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 위치시키며 자연스럽게 다가오도록 하였다.
인어를 바라보며 사랑에 빠지기도 하며,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낀다. 때로는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깊은 우정을 나누기도 한다. 짧은 단편 속에서 작가는 이야기를 단순하게 명확하게 풀어나가며 단편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과 동시에 간결한 연출을 통해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인어'라는 소재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코다마 유키의 감성을 다시 한번 빛이 난다. 아주 작은 감정의 흐름도 놓치지 않으며 말없이 독자들의 가슴속으로 파고든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상대방의 감정을 알 수 있듯 작가는 순간의 표정이나 분위기를 통해 아주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잡아내었다. 슬픔, 기쁨, 즐거움 등 다양한 사람들의 감정들을 표정 속에 실어 특유의 따스한 감성 묘사를 더욱 돋보이기 하였다. 작은 감정의 흔들림에서도 쉽게 공감할 수 있었고, 잔잔한 여운을 음미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는 단 두 편의 작품만이 소개되었지만 두 작품만으로도 코다마 유키의 작품이 가지는 매력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감성의 조각들을 맞추어가며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잔잔한 여운, 큰 웃음은 아니지만 사소한 몸짓이나 말투 속에서 살며시 미소지을 수 있는 위트를 보여주었다. 만화이기 때문에 가능한 웃음의 요소와 연출을 배제하고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오고가는 삶의 모습들을 통해 인간적인 웃음을 작품 속에 담아내었다.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감성들을 스며들게 하여 섬세하면서도 애틋한 감정을 전해주었다. 진솔함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섬세하게 감정의 흐름을 잡아낸다. 코다마 유키의 작품을 접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자신 있게 추천하게 되는 이유도 바로 이 점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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