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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ffrey Brown/Top Shelf Productions/애니북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트랜스포머의 패러디만화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로봇들과 스토리 라인은 우리가 알고 있는 트랜스포머의 골격을 차용하였다. 일반적인 패러디 만화가 대부분 원작에서 차용 된 구성 요소들을 이용하여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진행시켜 버리며 왜곡시켜 버리거나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 된 센스로 기발한 웃음을 전해주는 것처럼 이 작품 역시 트랜스포머의 설정들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패러디하여 웃음을 주었고, 기본적인 작품 세계관과 스토리 라인을 바탕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었다.
하지만 트랜스포머의 인기를 등에 업고 탄생 된 만화로 치부해 버리기에 이 작품이 보여준 것들은 너무나 완벽하게 완성되었다. 전형적인 로봇 만화의 정석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나친 상투성에 대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으며 엉뚱하고 발칙한 상상력을 통해 그 센스에 탄성을 지르게도 만들었다. 기본적으로 개그만화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작품 속에 웃음이 녹아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작가가 보여준 내용은 아주 작은 설정에서부터 단순하게 흘려버릴 수도 있는 대사에 이르기까지 패러디가 가질 수 있는 허점마저도 무너뜨릴 수 있을 정도로 패러디의 묘미를 맛볼 수 있으면서도 신선하게 다가올 수 있었다.
작품의 구성이나 연출에서 보여준 모습들은 스토리의 완성도가 더해지며 한층 더 작품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다. 트랜스포머의 세계를 기초로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은 정치적 대립과 개인적 배신, 새로운 협력 관계와 음모의 진행 등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적용시켜내며 이야기의 설득력을 높여주고 있다. 단순히 패러디이기 때문에, 개그만화이기 때문에 납득하고 넘어갈 수 있는 허술함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다각적 상황에 대한 접근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며 이야기의 완성도를 높여주었고 완결성을 획득할 수 있었다.
분명 이 작품은 '트랜스포머'라는 원작이 존재하기 때문에 탄생 될 수 있는 작품이다. 태생적으로 패러디 만화라는 한계를 가지고 나올 수밖에 없는 작품이고, 기본적으로 패러디를 통한 개그만화이다. 하지만 단순히 트랜스포머라는 작품의 위상에 힘을 빌린 채 허술하게 만들어진 작품은 아니다. 트랜스포머라는 작품의 명성이 아니더라도 "트랜스폼어"만의 독립적인 지위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정도로 패러디만화로써, 그리고 개그 만화로써 그 모습을 충실하게 이해하고 있으면서도 보다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독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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