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구생활 2학기

(C)메가쑈킹만화가/애니북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고 하지만 의외로 그렇지도 않은 경우를 쉽게 찾아내곤 한다. 메가쑈킹만화가의 ‘탐구생활’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일상의 생활 속에서 작은 웃음을 과장시켜 기막힌 말장난, 그리고 엽기적인 발상의 자유로움이 돋보이는 탐구생활의 묘미는 1학기에 이어서 2학기에 들어와서도 변함없는 재미를 선사해 주고 있다. 언어유희의 진수를 보여주며 유쾌한 웃음을 전해주는 탐구생활 2학기는 이제는 질릴법하면서도 여전히 독자들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하였다.

별것 아니 사소한 생활 속에서도 웃음의 포인트를 찾아내고 에피소드를 만들어 간다. 소재가 떨어지고 더 이상 이런 패턴으로 웃긴다는 것은 유효기간이 지났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게 된다. 때로는 지난날의 향수마저 느끼게 해주는 탐구생활의 묘미는 다양한 문제와 다채로운 구성을 통해 마치 어린 시절 방학 숙제의 대표주자격인 탐구생활을 연상시키며 또 다른 공감을 자아내었다.

교과서적인 탐구가 아니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생활 속의 탐구를 통해 보다 일상에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 이 작품은 웹툰이라는 매체의 장점을 활용하면서도 단행본으로 새롭게 구성되어 있는 이 작품은 무엇보다 재미라는 면에서 충실하였으며 이색적인 아이템으로 무장되어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묘미를 준다.

탁월한 입담을 과시하고 있는 작품답게 작품 전편에 걸쳐 장난기 가득한 유쾌한 웃음이 살아 있다.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디테일한 관찰력이 돋보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너무나 뻔한 상황에서도 의외의 재미를 찾아내며 독자들을 즐겁게 한다. 이전 시리즈에서도, 그리고 이후에도 계속되는 탐구생활 시리즈에서도 변함없는 메가쑈킹만화가의 탐구생활 월드는 생활 속의 세밀한 관찰력을 웃음의 이야기로 유쾌하게 풀어내는 재미가 가득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