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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Comics/ScienceBooks
프랭크 밀러는 배트맨 다크나이트 리턴즈를 통해서 전성기가 훌쩍 넘어버린 중년의 배트맨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통해 전혀 예상치 못한 배트맨의 이야기를 그려내었다. 그것도 전성기 배트맨의 활약상 못지 않게 멋진 이야기를 말이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배트맨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간 또 하나의 시대적 파격성을 가진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배트맨 이어 원을 통해서 말이다.
왜 배트맨은 박쥐 코스튬을 하고 이중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을까? 왜 고든은 사회적 질서를 파괴하면서 정의를 지키는 배트맨의 존재에 대해 호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는가? 배트맨의 오랜 연인이자 숙적이며 파트너이기도 한 캣우먼은 어떻게 등장하게 되었을까? 등등 배트맨 이어 원은 배트맨 시리즈의 원점으로 시간을 되돌려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배트맨이라는 작품의 세계관을 구성하는 가장 중심인물인 브루스 웨인의 관점과 고든의 관점을 통해서 브루스 웨인의 자전적인 내면의 이야기를 들려줌과 동시에 고든이라는 타인의 관찰자적인 입장에서의 이야기를 통해 보다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배트맨의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범죄로 얼룩진 고담시 특유의 어둠의 이미지, 정석적인 히어로의 이미지를 탈피한 배트맨이라는 캐릭터의 존재감 등 배트맨 시리즈가 가진 본질적인 매력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배트맨의 기원에 대한 본질적인 해석을 통해 배트맨 시리즈 안에 이어 원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위치시켰다. 배트맨 특유의 느와르적인 연출의 매력, 사회적 질서를 벗어난 배트맨의 행동과 공권력과의 대립을 통해 보여지는 사회적 주제가 함께 하는 이어 원은 다시 한번 배트맨 시리즈의 매력을 확인시켜주었고 프랭크 밀러의 이야기가 보여주는 힘을 증명시켜 주었다. 거칠고 힘있게 전개되는 프랭크 밀러 특유의 남성적인 연출은 배트맨이f는 캐릭터와 만나면서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에필로그마저도 훌쩍 뛰어넘은 시대의 배트맨의 이야기를 그린 다크나이트 리턴즈는 파격과 동시에 사회적 문제에 대한 탁월한 접근성으로 호평받았던 배트맨 시리즈의 걸작이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프랭크 밀러라는 작가에 대한 신뢰를 가질 수 있게 하였고 기대감을 높여주었다. 이어 원은 이러한 신뢰와 기대감을 다시 한번 만족시켜주었다. 다크나이트 리턴즈에서 느꼈던 파격성은 다소 줄었들었지만 시리즈의 기원에 대한 본질적 해석과 접근이 이루어진 또 하나의 배트맨 이어 원은 또 다른 의미에서 배트맨 시리즈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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