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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리얼 8권을 감상하고

sungjin 2008. 12. 14. 14:59


ⓒI.T.Planning

있잖아 빈스. 오늘은 졌지만 길은 계속되고 있어.
분명 어디론가 이어지고 있어.

이제는 당연하게 생각되어지고 있는 키요하루의 길은 언제나 가슴속에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듭니다. 현재의 시련, 좌절 등 그 어떤 힘든 일도 키요하루의 길을 밝혀주고 더욱 더 튼튼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목표는 높고 목표를 넘어서 나아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지만 한 때의 좌절이 키요하루의 길을 끊어버릴 수 없을 정도로 어느 새 탄탄한 대로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어차피 울 거라면
하고 싶은 일 하는 게 어때-.


확고한 목표가 생긴다는 것은 청춘 시절의 열정을 바칠 수 있는 멋진 일입니다. 물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청소년들의 잠재력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러 저리 방황하고 헤메는 동안 조금씩 구체적인 모습으로 완성되어 가는 것이 당연한 모습이지만 때로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청춘의 에너지를 모두 쏟아내는 것도 멋진 삶이 아닐까요? 터무니없이 황당한 목표라고 해도, 너나할 것 없이 비웃는다 해도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청춘의 열정은 그 어떤 불가능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멀고 먼 길은 돌아왔지만 노미아의 길은 이제야 제자리를 찾은 것이 아닐까요? 그것도 일직선으로 뻗어있는 형태로 말입니다.

하늘을 나는 게 꼭 불가능한 건 아니야-

껍질을 깨고 조금씩 나아가는 타카하시의 길은 다른 두 사람보다 조금은 뒤쳐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타카하시의 길이야말로 가장 험난하기 때문입니다. 극복해야 할 것도 많지만 현재의 위치에서 본다면 터무니없이 높은 벽으로 막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좌절하고 그대로 쓰러질 수 는 없습니다. 자신만의 날개를 가지고 누구보다 높고 멋지게 하늘을 날아오를 것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1권에서 노미아가 키요하루를 보고 연상되었던 '에어 캐나다 빈스 카터'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타카하시에게 있어서 만큼은 누구보다 멋진 날개를 가지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리얼 8권의 마지막장을 덮으면서 느낀 감정을 한마디로 이야기 한다면 '9권으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지난날의 영광을 뒤로하고 바닥에서 큰 시련을 이겨낸 세명의 주인공 앞에 펼쳐진 길을 기다리는 9권이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