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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지가하라 홀로그래프

sungjin 2008. 10. 8. 21:35

(C)INIO ASANO/Ohta Publishing/ScienceBooks

아사노 이니오의 작품은 불편합니다. 어두운 사회의 단면을 통해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우울한 작품 세계는 독자을 순식간에 작품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칙칙하고 힘겹기만 한 삶의 끝자락을 잡고 살짝 보여주는 위트와 희망적인 모습들이 언제나 살아갈만한 가치가 있는 세상으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니지가하라 홀로그래프는 불쾌할 정도로 어두운 삶의 교차점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후 발표된 소라닌이나 빛의 거리, 이 멋진 세상 등의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밝은 면은 철저하게 배재하고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환상이 더해진 이미지과 복잡하게 교차하며 독자들에게 다가오네요.

2008.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