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맨션

©IWAOKA Hisae/SHOGAKUKAN/ScienceBooks

이와오카 히사에의 단편집 ‘하얀 구름’에서 느꼈던 이미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입니다.

지구 전체가 자연보호 구역으로 설정되어 토성의 고리처럼 하늘에 구축 된 맨션에서 살아갈 수 없는 세계, 상/중/하 세계의 구역으로 설정되어 은연 중에 차별적인 지배 구조가 형성되어 있는 토성 맨션의 세계는 분명 우울한 SF입니다만 작품 속에 그려지는 토성 맨션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수채화 같은 삶의 모습이 녹아 있습니다. 미래의 이야기지만 그리움이 담겨 있는… 마치 따스하게 감싸주는 훈훈함이 살아 있는 그런 이야기 말입니다.

PS 비행기를 타고 하늘 위에서 내려다 본 지상의 모습은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멋진 세상의 느낌으로 가득합니다. 이와오카 히사에는 바로 이 같은 멋진 경치의 느낌을 전해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2008.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