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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Comics/ScienceBooks
배트맨의 세계는 그 자체로 흥미를 준다. 범죄로 채워져 있는 듯한 고담 시티의 분위기는 밤이라는 어두운 이미지가 지배하며 하드보일드하게 다가온다. 밝은 대낮이 아닌 어두운 밤무대에 얼룩져 있는 범죄의 흔적들은 고담 시티라는 가상의 도시에서만 느껴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주인공 배트맨의 존재는 배트맨의 세계를 더욱 더 매력적으로 만든다. 낮에는 브루스 웨인이라는 대부호로 양지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그는 밤이 되면 고담 시티의 범죄에 맞서 싸우는 배트맨으로 활약한다. 철저하게 구분되는 양면성을 가진 배트맨은 어디까지나 초인적인 힘이나 외계에서 온 다른 존재가 아닌 순수한 인간이라는 틀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탐구하는가 하면 해박한 지식과 추리력을 살려 탐정물의 재미를 선사하기도 한다. 과학력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아이템과 집념으로 단련해 온 육체적 강함을 통해 액션물의 박진감을 주기도 한다.
배트맨 허쉬는 하드보일드한 고담 시티의 분위기와 주인공 배트맨의 매력이 마음껏 발휘되고 있는 작품이다. 어둡고 우울한 범죄로 물들어 있는 고담 시티에서 풍겨나오는 이미지는 역동적인 화면과, 힘있는 펜선, 강렬한 채색으로 한층 더 업 그레이드 되었다. 화면에서 느껴지는 힘있는 그림들은 보다 어둡고 중후한 멋을 가지고 고담 시티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이러한 고담 시티에서 배트맨의 매력은 한층 더 매력적이다. 수십년 동안 배트맨 시리즈가 이어오면서 등장한 악당들의 향연 속에서 현장을 헤치며 발로 뛰는 배트맨의 모습은 그동안 배트맨 시리즈를 통해 등장한 수많은 악당들과의 조우 속에서 극적인 재미를 더해준다.
배트맨을 위기로 몰아넣은 '허쉬'는 과연 누구인가? 차례차례로 등장하는 악당들을 통해 용의자를 압축해 나간다고 해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 전재의 흥미진진함을 뛰어넘는 재미가 살아 있다. 고담 시티의 분위기와 배트맨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악당 '허쉬'라는 존재를 추적해 가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표출되고 있다. 수많은 배트맨의 조력자들과 배트맨을 적대시하는 악당들이 등장하면서 자칫 수많은 캐릭터들의 등장만으로 혼란스러워 질 수도 있는 내용을 하나의 큰 줄기를 엮어가며 이야기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낸다. 이것은 동시에 이 작품의 스토리 구성력을 높여 전체적인 밀도를 높일 수가 있었다. 또한 충격적인 반전과 결말을 향해 과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심리 상태, 독백을 통해서 느껴지는 배트맨의 모습은 작품의 깊이를 더해주고 무게감을 실어준다.
캣우먼과의 로맨스, 화려한 출연진(거기다 슈퍼맨의 등장까지), 압도적 화풍으로 완성 된 그림의 힘 등 여러 가지 면에서 흥미를 높여주는 작품이지만 배트맨의 세계를 이루는 가장 큰 축인 고담 시티와 주인공 배트맨의 매력을 살리는데 충실하면서 '허쉬'라는 존재를 추적해가는 꽉 짜여진 스토리 구성의 재미를 살리고 있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인 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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