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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Comics/시공사
스포츠 경기에서 올스타전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좀처럼 만나기 힘든 최고의 선수들이 한팀에 모여 플레이하는 장면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보다는 승패를 떠나 저마다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축제 같은 즐거움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슈퍼맨과 배트맨으로 대표되는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저스티스’에 대한 이미지 역시 올스타전 같은 예상이였습니다. 시대를 대표하는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마다 기량을 뽐내며 팬들을 즐겁게 하는 축제 같은 분위기가 연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스티스의 이야기는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아니라 처절한 투쟁의 이야기였습니다. 영웅의 존재와 가치에 대해… 그리고 그들이 실현하고 있는 정의에 대해…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선 위에서, 아니 어쩌면 영웅들의 존재 가치를 역전시켜 보릴 지도 모르는 대담하고도 설득력 있는 이야기가 펼쳐지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영웅들과 대립되는 위치에 있는 악당(으로 규정되어 있던 범죄자)들의 의해서 말입니다. 세상에 대한 방관자적 입장에서, 그리고 영웅들의 어떠한 행위도 사회를 바꾸지 못했다고(또한 보다 이상향에 가까운 사회로의 지향을 이루지 못했다는)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심지에 영웅이라는 존재로 인해 그들에 대한 의존성에 의해 세상을 더욱 위험으로 몰고 갈지도 모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작품이 주는 재미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각각의 작품에서 대활약을 펼쳤던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즐거움이 아니라 영웅이 실현하고 있는 정의에 대해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며 사회적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며 이야기의 흥미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영웅들을 한자리에 모여있기 때문에 더욱 더 강하게 다가오게 됩니다.
대담하고 파격적인 설정만큼 강렬한 색채로 꾸며진 이야기를 장면 하나하나마다 정적이면서도 역동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디테일하게 묘사 된 회화적 그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인상적인 화풍은 화면에 힘을 실어줍니다.
저스티스는 시대의 영웅들이 한자리에 모인 축제의 장이 아니라 영웅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았기 때문에 더욱 무겁게 느껴지는 주제를 던져주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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