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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TSUICHI/KENDI OIWA/KADOKAWA SHOTEN/학산문화사
충격적인 소재와 스토리 전개, 전율을 일으키는 섬뜩함, 보는 이들의 취향에 따라 극명하게 평가가 엇갈릴 수 있는 오츠이치 원작의 Goth는 오이와 켄지에 의해 만화로 보다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
상상만 해도 끔직할 정도로 엽기적인 살인 사건들이 펼쳐진다. 눈을 감고 싶을 정도로 참혹한 현장 속에서 유지되는 긴장감과 분위기는 일반적인 미스터리나 서스펜스물을 뛰어넘는 전율을 선사한다. 아니 만화이기 때문에 눈을 떼지 않고 화면에 빠져들 수 있는 묘사가 가능했고 너무나 극단적인 충격적인 소재와 전개이기 때문에 공포를 뛰어넘는 전율과 압도적인 분위기로 다가온다. 어둠의 미학을 탐미하듯 살인에서 마치 예술성을 회득하는 듯한 느낌이다. 이제껏 어떤 서스펜스 추리물도 도달하지 못한 영역에서 살인의 미학을 추구하는 것만 같다.
인간의 이성 깊이 감추어져 있는 이상적 욕망과 변태적 성향의 결정체라고 생각 될 정도로 상식을 뛰어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원한이나 복수와는 어떠한 교차점도 없는 오직 천성에 의해 주체할 수 없는 살인 충동을 가진 이들의 모습을 서술해 나가며 기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신비로운 캐릭터도 아닌, 궁금증을 자아내는 미스터리어스함도 아닌 순수하게 존재 자체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고 이해라는 단어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그들의 모습은 섬뜩할 정도로 공포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무감각하게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역시 일반적인 상식에서 크게 벗어난 한발만 더 내딛으면 문제시 될지도 모르는 주인공은 무서울 정도로 냉철하게 3자의 관망자적인 입장에서 모든 사건의 중심에 위치한다. 특히 주인공과 공통 분모를 가진 듯하면서도 대비되는 위치에 있는 모리노 요루(夜)의 존재는 더욱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 시켰다. 신비로움이나 미스터리함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작품의 분위기와 이미지화는 물론 캐릭터 자체의 매력을 한껏 살려내었다. 설정된 성격의 특이성에서부터 외모, 행동 하나하나에 이르기까지 Goth라는 작품이 가지는 분위기에 일치시키면서도 일반적인 여성 캐릭터의 특징을 잡아내며 독자들에게 강하게 각인시킨다.
흑과 백의 대비를 통해, 놀라울 정도로 충격적인 전개와 사건들, 상상만으로 그치길 바랬던 묘사가 차갑게만 느껴지는 서술과 시점으로 Goth의 이미지를 지면 위에 극대화 시켰다. 충격과 전율에 몸을 떨면서도 작품 속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마치 마약에 중독 되듯 빠져드는 사건과 동시에 캐릭터의 묘한 매력은 더욱 강하게 작용한다. 일반 탐정물처럼 치밀한 트릭과 알리바이로 구성 된 구조의 완벽함 대신 압도적인 분위기와 이미지를 통해 매력을 극대화 시켰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인간의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어둠이 극대화 된, 어느 사이엔가 읽고 있는 자신까지 어둠을 탐미스럽게 바라보며 성격의 특이점에 도달하는 듯한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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