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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하시이 치즈의 이름이 팬들에게 각인되게 된 계기는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플러드 플러스를 통해서겠죠. 캐릭터 디자이너로 참여했을 뿐이지만 하시이 치즈 특유의 일러스트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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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yusui SEIRYOIN/EIJI OTSUKA/Chizu HASHII/KADOKAWA SHOTEN/대원씨아이

반면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 된 하시이 치즈의 만화 '탐정의식'은 세이료인 류스이와 오오츠카 에이지라는 네이밸류에 가려진 탓도 있지만 작품에 참여한 네임밸류에 비해 작품 자체는 크게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여러가지 면에서 독특하고 의미있는 작품이긴 했지만 하시이 치즈의 그림을 제외한다면 하시이 치즈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 힘든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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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aoru Hayamine/Chizu HASHII/KODANSHA/학산문화사

하지만 '파우스트'에 연재 중인 '명탐정 유메미즈 키요시로 사건노트'의 경우에는 하시이 치즈의 만화가로서의 재능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특유의 그림체가 가지는 아기자기하면서도 감각적인 느낌이 작품에 스며들면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가볍고 진지한 추리만화가 되었죠. 특히 같은 작품을 만화가에 따라 어떻게 연출되느냐에 따라 재미있는 작품이 될 수 있는지, 재미없는 작품이 될 수 있는지 확인시켜 주었죠. 물론 하시이 치즈의 유메미즈 키요시로 사건노트는 같은 내용을 만화화 한다면 보다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는 작가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8.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