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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감독부적격

sungjin 2007. 12. 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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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YOCO ANNO/SHODENSHA/대원씨아이

나름대로 만화에 대한 소비는 일반인들을 기준으로 본다면 상당히 많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 주위를 기준으로 한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매니아들과 나란히 할 때에는 한없이 초라해지곤 합니다. 바로 감독부적격에 나오는 안노 히데아키 감독 같은 사람들과 비교할 때에 그렇죠.

감독부적격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만화관련 패러디와 용어들로 무장되어 있어 그러한 것들을 찾아내며 즐기는 재미도 대단하지만 안노 히데아키의 놀라울 정도로 가득한 만화/애니메이션 세상에 존경심을 표하게 됩니다. 아내인 만화가 안노 모요코까지 순식간에 전염시켜 버릴 정도로 엄청난 포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안노 부부의 신혼 생활을 코믹하게 풀어낸다거나 각종 애니관련 용어들로 웃음을 선사한다기 보다는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강력한 오타쿠적 포스에 있다는 점이겠죠.

2007.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