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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sumi Itsuki/HAKUSENSHA/대원씨아이
카시카는 오즈 이후 이츠키 나츠미가 발표한 작품 중에서도 상당히 이질적인 작품이다. 이후 그녀의 작품들이 오즈의 세계관의 연장선상에 위치하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면 이 작품은 전혀 다른 작가의 외도로밖에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츠키 나츠미의 캐릭터가 가진 매력이 모두 집중되어 탄생 된 듯한 이 작품은 오즈 이후 그녀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의 매력이 빠진 대신 이야기의 힘과 캐릭터의 매력이 한층 더 강화되어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운명적 만남과 사랑, 그리고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소녀가 남편찾기를 통해 만나게 되는 매력적인 남성 캐릭터 등 소녀만화가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재미의 요소를 가진 이 작품은 이츠키 나츠미 특유의 카리스마적인 캐릭터의 신비감과 운명의 대하전기 같은 스케일로 커져가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로 마지막까지 책에서 손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다. 로마의 휴일과도 같은 멋진 로맨스로 시작되어 왕국의 운명으로 이야기의 무대는 넓혀진다. 결국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남자와 함께하며 마무리 되는 과정에서 주인공 카시카가 소녀에서 점점 성장해 가며 꽃을 피워 나가는 성장 드라마는 많은 독자들의 지지를 얻었다.
주인공 카시카를 비롯하여 언제나 그녀의 곁을 수호하는 리렌, 그리고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만나게 되는 세명의 신랑 후보-자신의 삶의 미학을 위해서라면 당당하게 굶어 죽을 수 있는 유진 드 볼칸, 라기네이 왕국의 왕자님 루마티,라이벌 회사의 후계자인 칼 로젠탈-에 이르기까지 강렬한 카리스마와 신비감으로 무장시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 시켰다. 개성 넘치고 톡톡튀는 조연이 아니라 캐릭터의 존재만으로도 작품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무게감을 실어 놓았다. 어느 한사람도 소홀히 하지 않고 매력을 듬뿍 담은 작품의 주요 인물들은 이츠키 나츠미의 매력적인 펜선에 의해 더욱 더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오즈 이후 이츠키 나츠미의 작품선상에서 벗어난 작품이지만 오히려 캐릭터적인 매력이나 이야기의 설정과 스토리 전개는 이츠키 나츠미의 작품 세계의 종착지에 가장 가깝지 않을까 생각 될 정도다. 이츠키 나츠미는 오즈를 발표하면서 순식간에 최고의 찬사를 들어야 했지만 이후 그녀의 작품 활동에 있어서 오즈는 이츠키 나츠미의 작품 세계의 하나의 큰 벽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후 발표한 수왕성을 비롯하여 팔운성과 데몬성전 등 하나 같이 SF, 환타지, 주술적 신비로움 등을 통해 보여주는 작품의 세계관의 매력은 오즈의 연장선상에서 느낄 수 있는 것과 일치하였다. 여전히 그녀의 작품 세계는 매력적이였고 캐릭터적인 재미와 이야기의 흥미 등 전체적으로 평가한다면 충분히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즈라는 작품의 빛에 의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야만 했다. 때문에 멋진 로맨스와 치밀한 구성,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에 이츠키 나츠미만의 캐릭터의 매력이 더해진 카시카는 작품 자체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그녀의 전작 오즈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둘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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