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i's home

©Shimoku Kio/KODANSHA/대원씨아이 키오 시모쿠에 대한 인상은 사실 아지랑이 일기와 4년생에서 보여주었던 현실에서 방황하는 청년들의 일상이 담담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려져 있는 작품으로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일상의 리얼함이라는 면에 집착하고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 이들의 심리를 풀어가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작품이였고 그렇게 풀어낼 수 있는 작가라는 점에서 크게 인기를 모으지는 못해도 고정적인 팬층을 확보하고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는 작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후 5년생을 발표한 뒤 ‘현시연’이라는 작품을 선보이게 되면서 많은 팬들을 당황케 하였죠. 2007.12.23

“현시연 6권과 9권만 구입했습니다.”라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두번째 동인지의 경우는 참가한 작가들의 네임밸류만으로도 구매 욕구를 자극하기에 넘치고 넘쳤기 때문에 만화인들에게 절대적으로 추천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아마 동인지만 따로 3800원에 판매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구입했을 것입니다. 야스히코 요시카즈, 모리야마 다이스케, 아리마 케이타로, 하타 켄지로 등등… 수십년 동안 만화가의 인생을 살아온 거장에서부터 중견 작가들, 그리고 아직은 열정 넘치는 기대의 신진작가들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동인지를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리고 이토록 다양한 현시연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로 다시는 보기 힘든 조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