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는 다시 읽어도 내게 있어서 그다지 큰 변화를 일으키지는 못하는 것 같다.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그리고 소화할 수 없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일련의 흐름 속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는 우연적이다. 마치 우리의 삶처럼 구토에서 기록된 하루하루의 이야기들은 우연적인 삶의 단속적인 단면들의 연속으로 이루어진 듯 하다. 치밀하게 계산된 구조에 맞추어 퍼즐을 맞추어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매순간 존재하는 사물, 만나는 사람들, 떠오르는 생각들이 우연적 산물처럼 나열되고 있을 뿐이다. 조립한다는 느낌조차 들지 않는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나열되는 삶의 하루하루는 읽는 내내 무의미한 정보의 양을 늘려가며 작품에 대한 어떠한 몰입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잊혀지게 된다. 이야기에 대한 집중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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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3. 2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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