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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가와 료지의 암스를 보면 압도적인 힘의 강함으로 다가오는 연출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 디테일하게 묘사 된 ‘파괴’는 미나가와 료지의 펜선이 만들어내는 강력한 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ARMS’의 이야기는 루이스 캐럴 원작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자바워크’를 비롯하여 ‘나이트’, ‘화이트 래빗’, ‘퀸 오브 하트’, ‘험프티 덤프티’ 등... 작품 속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예외없이 앨리스에서 차용되었으며 이미지까지 복제되어 있습니다. 특히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의 가장 핵심에는 ‘앨리스’가 위치하고 작품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결국 ‘앨리스’의 캐릭터네임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루이스 캐럴의 ‘앨리스’를 읽으셨다면 미나가와 료지의 ‘암스’를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하트의 여왕이 어떤 캐릭터로 탄생되었고, 자바워크는 얼마나 무시무시한 존재인지, 험프티 덤프티의 반전은 어떨지 상상만으로도 두근거리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