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한편 작가의 애정이 느껴진다. 타카하시 루미코의 단편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 할 때 매번 같은 소리의 반복이기 때문에 이제는 식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여전히 반복해서 이야기하게 된다. 여성작가 특유의 감수성이 돋보이는 작품, 살인적인 주간연재 중에서 잊지 않고 발표할 정도로 작가의 애정이 느껴지는 작품, 읽고 있는 내내 독자들의 마음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걸작 단편들이라고 말이다. 표제작 마녀와의 디너를 포함해서 수록된 6편의 단편들은 황혼기를 공유하는 남자가 한창 연하의 젊은 여성에게 호감을 가지면서 생기는 이야기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단순히 신체적인 쇠퇴만이 아니라 사회적인 입지가 축소되고 불안해지며 가족 내에서도 권위를 상실한 가장으로 모습을 현실적으로 묘사하면서 어린 여성에게 호감을..
(C)Yuzo Takada/KODANSHA/서울문화사 (C)Yuzo Takada/KODANSHA/학산문화사 힌두-티벳 신화 등을 차용하여 불로불사의 주술을 지닌 삼지안 운가라의 장대한 여정을 그린 타카다 유조의 3X3 EYES(사잔아이즈)는 연재가 길어지고 스케일이 확대되면서 처음 연재할 때 계획하였던 작가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마무리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작가가 보여줄 수 있는 많은 것들이 독자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수 있었다. 작가 스스로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작품의 세계관이 확대되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마무리함에 있어서 작품을 침몰시키거나 망가뜨리는 일 없이 만족스러운 결말을 보여주었다. 작품이 연재 중이던 시절 연재분을 보면서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단행본을 기다리는 즐거..
테드 창의 SF 단편들을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들은 언제나 다채롭다. 생명과학 같은 기본적인 과학의 영역에서부터 양자역학, 열역학 등 깊이와 중량감으로 다가와서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버거울 수 밖에 없는 과학의 카테고리를 넘나들며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풀어나간다. 특히 단순히 과학이라는 설정에 치우치면서 지적인 역량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이라는 법칙 안에서 자유롭게 발휘된 상상력을 통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딘가의 환상이 아니라 현실에 내려와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이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생활 속에 위치한 테드 창의 소설은 하드 SF가 지닌 묵직함이 느껴지는… 동시에 일상 속에서 익숙함이 함께하는 친근함이 느껴진다. 때문에 테드 창의 SF 소설은 언제나 경이롭다. 과학이..
책과 열쇠의 계절 요네자와 호노부의 작품을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읽게 됩니다. 일상 속에서 아주 작은 소소한 추리의 즐거움이 어렇게 매력적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작가이니까요. 소드 아트 온라인 24권 - 유니탈링 Ⅲ 최근의 라이트 노벨들을 읽으면서 소아온에 대해 재평가하게 됩니다. 엔터테인먼트에 충실한 즐거움이 가득 있는 작품이니까요. BURN THE WICH(번 더 위치) 스타알리쉬함이 돋보이는 쿠보 타이토의 작품은 이야기와는 별개로 보는 맛이 있습니다. 작가의 스타일리쉬함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망설이지 않고 구매를 하게 되니까요. 하이큐!! 44권 마지막 여정을 앞둔 작품이지만 아쉬움 보다는 마지막까지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날씨의 아이 한컷한컷 정지시켜 감상하고 싶은 배경이 가득! 타입문의 궤적..
니시오 이신의 캐릭터가 오! 그레이트의 그림으로 펼쳐지면서 날아오르기 시작한다. 특유의 시원시원한 전개와 삐딱한 연출들이 니시오 이신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묘사와 함께 하면서 읽는 즐거움과 함께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시켰다. 멋져!라는 감탄사가 나올 수 밖에 없다! 화려함이 넘쳐흐르는 미려한 펜선이 자아내는 마법같은 그림들이 지면 위에 가득 펼쳐지면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한번에 반해버리게 만든다! 놀라울 정도로 디테일한 묘사와 함께 만화 특유의 극대화된 과장이 최고조로 연출되면서 니시오 이신 월드의 캐릭터들이 오! 그레이트의 캐릭터로 새롭게 탄생되어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앞으로 등장할 예정인 모노가타리 시리즈의 캐릭터들을 하루빨리 니시오 이신의 그림으로 만나보고 싶을 정도다! 단순히 매력적인 캐릭터를 구체..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언제나 환상과 함께 한다. 지극히 현실적인 공간 속에서 비현실성이 만나면서 오히려 하루키 특유의 모호하게 느껴지는 이미지를 명확하게 만들고 특유의 매혹적인 문장의 느낌들이 자연스럽게 하루키의 중독성 짙은 세계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특히 자신의 사적인 삶의 단편들을 곳곳에 심어 넣고 기-승-전-결이 아닌 기-승-전-전 또는 기-승-승-승으로 마무리되는 듯한 불완전한 매듭으로 다른 작품에서는 좀처럼 느끼기 힘든 여운의 맛을 음미시켜주면서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꽤 오랜만에 등장한 소설인 “일인칭 단수”는 어쩌면 하루키가 그토록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매력은 조금 희석되었을지도 모른다. 삶의 우연적인 인연의 교차점 속에서 일어나는 짧은 에피소드 안에서 지극히 평범하지만 하루키다운..
켄 리우는 서문에서 SF는 미래를 예견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사전적 정의를 통해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통해서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해의 단계를 넘어 이야기를 통해 삶의 이정표를 만들어간다고 이야기했다. 일련의 단편들을 수록한 단편집 ‘어딘가 상상도 못할 곳에, 수많은 순록 떼가’를 읽으면서 서문에서 이야기하였던 작가의 의도가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된다. SF가 가진 근본적인 매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고 작가가 SF 속에서 들려주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독자들에게 어떤 의미로 간직되고 싶었는지… 육체가 사라지고 디지털 데이터로만 존재하게 되는 인류의 모습 속에서 공포와 섬뜩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여전히 삶과 죽음의 고리 속에서 가치를 지니는 희망..
동인시장에서 출발한 비주얼 노벨 게임 월희는 타입문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필수적인 작품이다. 직사의 마안이라는 캐릭터에 부여된 매력적인 설정과 비주얼 노벨 게임 특유의 섹슈얼리즘이 이내 곧 흥미를 끌게 하였다. 작품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배치된 캐릭터들(오빠를 사랑하는 여동생, 서로 대비되는 쌍둥이 메이드 자매, 정체불명의 수녀님 등 전형적인 속성을 지닌)이 어우러지면서 “Boy meets Girl”이라는 고전적인 테마가 전형적으로 구축되고 살짝 비틀어진 설정과 이야기 전개를 통해 많은 팬들을 사로잡게 된다. 진조의 여왕님이라는 불사의 흡혈귀 히로인을 전면에 내세우고 신이라도 죽여버릴 수 있는 ‘직사의 마안’을 지닌 주인공의 성장이라는 주제가 함께 하면서 엔터테인먼트로서 가치를 업계에서 각인시켰고 타입문이..
- Total
- Today
- Yesterday
- 카키노우치 나루미
- 타카하시 루미코
- 타나카 요시키
- 타케우치 나오코
- 야쿠시지 료코의 괴기사건부
- 불새
- 센티멘탈 져니
- 토리야마 아키라
- 괴도 키드
- 버지니아 울프
- 명탐정 코난
- 오다 에이이치로
- 코난
- 은혼
- 율리시스
- 제임스 조이스
- 이노우에 타케히코
- 원피스
- 센티멘탈 그래피티
- 우라사와 나오키
- 테즈카 오사무
- 아오야마 고쇼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아다치 미츠루
- 클램프
- 마츠모토 타이요
- 리얼
- 카타야마 카즈요시
- 밀란 쿤데라
- 니시오 이신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