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가 보고싶은 건 네 자기 위로 따위가 아니라고!! 마츠모토 타이요의 만화사랑이 펼쳐진다. 동시에 좌절감도 함께… 동경일일 속 이야기는 현재의 이야기지만 동시에 일본만화의 영광을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한다. 폐간된 잡지에 대한 책임을 지고 30년동안 근무한 출판사를 떠나게 된 시오자가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서 엿볼 수 있는 만화에 대한 삶의 궤적은 화려했던 인쇄만화 시절의 영광을 떠올리게 만든다. 모치츠키 미네타로, 츠게 요시하루, 시라토 산페이, 모로호시 다이지로, 테즈카 오사무, 이시노모리 쇼타로, Dr.슬럼프(토리야마 아키라), 메종일각(타카하시 루미코), 하나와 카즈이치, 우메즈 카즈오, 코바야시 마코토, 오오시마 유미코, 타니구치 지로, 오토모 카츠히로, 하세가와 마치코, 마츠모토 레이지 ..

루브르의 고양이에서 마츠모토 타이요가 그려내는 환상은 현실 위에서 두발을 딛고 독자들과 함께 세상을 바라보게 만든다. 그림 속을 마음대로 드나들고 인간보다 더욱 인간다운 고양들의 대화를 지켜보면서 말도 안 되는 엉터리의 세상이라고 느끼기 보다는 세상과 떨어진 고양이의 시선을 통해 현실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가슴 속 깊이 자리잡게 만든다. 다락방을 통해 전해오는 소외감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 실종된 누나를 기다리는 늙은 경비원의 이야기에 진심이 전해온다. 모나리자 같은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 쌓여있는 그림을 보여주기 보다는 어딘가에 숨어 있는 숨겨진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은 세실의 모습을 보면서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겉돌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의 이야기처럼 공감한다. 과거 그의 만화가 보..
‘공상-망상-상상… 그리고 자기만의 세계…’ 어린 시절의 성장통은 모든 이들에게 공통분모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양산화(?)의 과정을 거쳐 획일화되어 세상에 나온 이후에는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추억의 시절…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조금씩 무디어지는 감정들… 성장해 가면서 얻게 되는 것도 많지만 잃어버리게 되는 것도 많기 때문에 성장통이 될 수 밖에 없는 시절의 이야기를 마츠모토 타이요는 누구보다 환상적인 형태로 구현하고 독자들에게 깊은 노스탤지어를 전해준다. 마츠모토 타이요는 아주 작은 기억의 파편을 상기시키는 것 만으로 돌아갈 수 없는 시절의 추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든다.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이야기, 작품 속의 배경,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전혀 우리와 연관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MATSUMOTO Taiyo/EIFUKU Issei/SHOGAKUKAN/애니북스 고급스러운 사양은 물론이고 세심한 곳까지 정성 들인 흔적이 가득한 죽도 사무라이 1권은 마츠모토 타이요의 작품이라는 보증수표도 있지만 애니북스이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구입할 수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MATSUMOTO Taiyo/EIFUKU Issei/SHOGAKUKAN/애니북스 한 컷 한 컷이 아니라 한 폭 한 폭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마츠모토 타이요식 동양화의 이미지를 살려내고 있습니다. ©MATSUMOTO Taiyo/EIFUKU Issei/SHOGAKUKAN/애니북스 마치 의미가 함축 된 시를 연상시키듯 마츠모토 타이요는 고도의 메타포를 작품 곳곳에 심어놓고 독자들을 작품에 중독시켜 버립니다. ©MATSU..
©MATSUMOTO Taiyo/EIFUKU Issei/SHOGAKUKAN/애니북스 죽도 사무라이를 감상하고 있으면 마치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 같다. 컷 하나하나에 담겨 있는 작가의 펜선이 만들어 내는 그림들 한 폭 한 폭 담아서 화첩으로 만들고 싶을 정도다. 이미 세련된 필치를 구사함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마츠모토 타이요는 이 작품을 통해서 한 층 더 혁명적인 스타일리쉬함을 완성하였다. 먹을 찍어 붓으로 그려낸 동양화마저 훌쩍 뛰어넘을 듯한 미학이 느껴진다. 여백마저도 빽빽하게 채워 넣었던 낙서의 향연 대신 추상적이고 상징적인 배경들이 압축되어 은유적인 이미지로 채워졌다. 특유의 독창적인 화풍으로 그려낸 마츠모토 타이요식 동양화의 완성은 고도로 상징화..
최근 몇 년간 감상한 작품들 중에서 소위 “쩔었다!”, “후덜덜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을 꼽으라고 한다면 “넘버 파이브”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만큼 이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마츠모토 타이요의 연출력에 탄사를 보낼 수 밖에 없었고 그가 들려 준 이야기에 빠져들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MATSUMOTO Taiyou/SHOGAKUKAN/애니북스 국내에 발행 된 넘버 파이브 한정판의 모습입니다. PE케이스, 각각의 권마다 브로마이드로 예쁘게 포장되어 케이스에 수납되어 있습니다. ©MATSUMOTO Taiyou/SHOGAKUKAN/애니북스 각각의 단행본을 싸고 있는 브로마이드를 벗기면 일반판 단행본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표지에 찍혀 있는 홀로그램이 돋보이네요. ©MATS..
©MATSUMOTO Taiyou/SHOGAKUKAN/애니북스 마츠모토 타이요의 작품에 언제나 찬사를 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를 내리자면 군더더기 없는 완벽함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이야기의 구성에서부터 화면 연출, 컷의 밀도와 주제에 이르기까지 마츠모토 타이요가 펼쳐낸 작품 세계는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을 정도로 작품 속에 실험과 파격, 재미와 감동을 가득 담아 놓았다. 마츠모토 타이요의 단편집 ‘푸른 청춘’은 작가의 작품 세계가 이미 초기부터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단행본이다. 작품 속에서 그려지는 청춘의 모습들은 우울하고 어둡기만 하지만 밑으로 하강하는 마츠모토 타이요의 추락은 또 다른 마츠모토 타이요의 청춘의 성장통을 보여주고 있다. 이후 ..
©MATSUMOTO Taiyou/SHOGAKUKAN/애니북스 넘버 파이브에서 마츠모토 타이요는 멸망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인간을 초월하는 신인류의 존재, 이상으로 상징되는 넘버 원과 자유로 상징되는 넘버 파이브, 이상을 추구하면서도 자유를 위해 저항할 수 밖에 없는 인류의 반복되는 역사가 먼 미래 일정하지 않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동시에 마츠모토 타이요는 이 작품을 통해 자신의 작품 세계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멋진 그래피티의 향연 대신 고도로 추상적이면서도 압축된 배경들을 지면 위에 채워 넣었다. 마치 동화 같은 환상이 극도로 난해하게 나열되어 있는 듯한 몽환적인 그림들은 구석구석에 정보를 심어 놓았다. 특유의 장난끼 가득한 낙..
©MATSUMOTO Taiyou/SHOGAKUKAN/애니북스 마츠모토 타이요의 제로는 고독하다. 아무도 느껴보지 못한 세계, 더 높게… 더 강하게… 함께 가고 싶은 누군가를 찾고 싶지만 결국 옆에 있어 줄 사람은 아무도 없는 고독한 세계를 처절할 정도로 승화시켰다. 누군가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더라도 결코 갈 수 없는 곳에 오직 주인공 혼자만이 우뚝 서 있을 뿐이다. 권투는 주인공 고시마의 삶의 전부가 아니다. 단 고시마의 세계에 있어서 존재하는 것은 오직 권투 하나뿐 인 것만 같다. 누구도 도달할 수 없는 권투에 대한 재능이 그를 사각의 링 위에서 만 존재할 수 밖에 없는 존재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동시에 넘치는 재능은 링 위의 균형마저 무너뜨리고 누구도 그와 함께 갈 수 없을 정도로 고..
©MATSUMOTO Taiyo/SHOGAKUKAN/애니북스 마츠모토 타이요라고 한다면 저희같이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명성과 작품성에 대해서 누구도 의문을 달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차이에 따라 재미없을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마츠모토 타이요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저평가하는 일을 없겠죠. 그런데 의외로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마츠모토 타이요의 만화를 감상한 사람들이 생각만큼 주변에 많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만화를 거의 보지 않는 일반인들 중에서 마츠모토 타이요의 작품을 감상한 사람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마츠모토 타이요의 작품이 가지는 가치가 국내에서는 생각만큼 높지 않았던 걸까요? 나름대로 마츠모토 타이요 만큼 세련 된 필체를 구사하는 작가를 만나보기 힘들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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