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시스를 읽으면서 존경스러움을 보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작가는 작품을 통해서 ‘아일랜드’를 영구보존 시켰다는 점이다. 사진이나 동영상, 각종 다큐멘터리나 백과 사전 등을 통해서도 과거의 아일랜드를 복원할 수 있겠지만 조이스는 그 이상의 것들을 담아내었다. 아일랜드의 역사가 담겨 있었고, 아일랜드의 문화가 담겨 있었다. 누구보다 긍지 높은 아일랜드의 과학과 예술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아일랜드 무형적 가치를 일깨워 주었으며 그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민족의 정서와 삶의 단면들을 고스란히 드러낼 수 있었다. 작품에서 사용되는 언어는 물론이고 사소한 것에까지 자칫 사라져 버릴지도 모르는 아일랜드의 고유함을 간직하고 있다. 신화와 역사, 철학, 구전 민요와 설화에 이르기까지 마치 아일랜드의 백과사전 같은 정보와..
율리시스는 언제나 새롭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 변화가 만들어내는 신선함이나 책과 함께 성장해가는 작품이 아니라 정말로 율리시스는 읽을 때마다 새로울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수많은 수수께끼를 책 속에 남겨 놓았다고 이야기하는 작가의 말처럼 율리시스는 읽을 때마다 작품 속에 숨어 있는 수많은 수수께끼를 찾아내게 하기 때문이다. 처음 읽었을 때에는 단순히 글자의 나열에 불과했던 이야기들이 다시 한번 읽을 때에는 잠재되어 있던 다양한 재미들로 조금씩 바뀌어 간다. 작가의 필력을 알게 되고 문체의 향연에 푹 빠져들게 된다. 일상에서 흔히 오고 갈 수 있든 농담이 있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면 기막힐 정도로 위트 넘치는 익살스러움이 넘친다. 전에는 미처 모르고 지나갈 수 밖에 없었던..
동서문화사의 세계문학전집은 여러가지 의미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만 어쩔 수 없이 구매해야하는 작품들(동서판 말고 없는 작품 같은)이 종종 있습니다. 율리시스의 경우는 어떤지 판단할 수 없지만 아시다시피 율리시스는 국내에 김종건 교수님의 번역본만이 존재하다 보니 다른 번역은 어떨까하는 의문도 있어서 구입하였습니다. 이제 막 읽기 시작했는데 번역의 퀄리티는 파악이 안되지만 일단 가독성에서는 비교적 마음에 드네요. 워낙 난해한 작품이라 이미 수차례 읽은 작품임에도 여전히 새로운 맛이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새롭게 감상하는 마음으로 한동안 율리시스에 집중해야 될 것 같습니다. 2012.2.10
고전을 어린이용으로 편집해서 낸 문학은 분명 원작의 본질을 없애버린 작품입니다. 차라리 어른이 되어 제대로 읽는 게 훨씬 옳은 방법이죠. 하지만 이런 작품이 반드시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율리시스를 처음 감상하였을 때 난해함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때로는 이런 식으로 아동용 책으로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다시 재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중간에 집중력이 흩어지더라도 쉽게 돌아올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PS 율리시스는 어느 정도 스토리의 흐름이 있었기 때문에 최소한 아동용 버전으로 가능했습니다만 피네간의 경야는 과연 어린이용으로 편집이 가능할까요? 2012.2.4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딧세이야는 오딧세우스(율리시스)가 10년간 세상을 떠돌며 겪은 파란만장한 모험담을 신화적 모티브와 상상력을 바탕으로 펼쳐내며 독자들을 압도시켰다. 고대의 영웅신화의 모습을 충실하게 재현해 내었으며 거대한 이야기의 줄기는 길고 긴 세월의 강을 따라 흐르듯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현재에까지 이르게 되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는 절대적 고전의 위치에 존재하게 하였다. 제임스 조이스는 율리시스를 통해 이 같은 오딧세이야의 스키마를 이루면서도 대극의 위치를 보여주며 또 따른 영웅신화를 그려낸 20세기의 최고의 고전의 대열에 위치시켰다. 단 이번에는 고대의 영웅신화가 아니라 아일랜드 시민들의 삶을 위대하게 만들었고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을 영원불멸의 존재로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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