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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을 어린이용으로 편집해서 낸 문학은 분명 원작의 본질을 없애버린 작품입니다. 차라리 어른이 되어 제대로 읽는 게 훨씬 옳은 방법이죠.

하지만 이런 작품이 반드시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율리시스를 처음 감상하였을 때 난해함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때로는 이런 식으로 아동용 책으로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고 다시 재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중간에 집중력이 흩어지더라도 쉽게 돌아올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PS 율리시스는 어느 정도 스토리의 흐름이 있었기 때문에 최소한 아동용 버전으로 가능했습니다만 피네간의 경야는 과연 어린이용으로 편집이 가능할까요?

20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