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잠 못드는 밤 기묘한 이야기'라는 잡지에 연재한 작품으로 잡지의 제목만큼이나 신비로운 분위기를 뛰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국내에서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전략밀크하우스'를 비롯하여 일련의 단편집을 통해서 가볍고 밝은 분위기의 청춘물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카와하라 유미코는 이 작품을 통해서 신비로움와 몽환적인 느낌을 살려내며 독자들을 더욱 당황케 하기도 하였다. 정체불명의 인형사가 손님들에게 파는 관상용 인형은 굉장한 사랑을 가지고 정성스럽게 키우면 영원히 아름다운 자태와 순수함을 유지하지만 반면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는 날엔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나이를 먹게되고 순수함을 잃어버린다. 인형에게 자신의 상당부분을 바치지 않으면 제대로 관리할 수 없지만 사람들은 인형의 매력에 빠져 지극 ..
츠다 마사미의 예쁜 캐릭터들을 통해 보여주는 섬세한 심리 묘사와 그것을 통해 전개해 나가는 진지한 드라마, 그러면서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으며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작품으로 도저히 신인 작가의 첫 번째 연재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크게 3부로 나눌 수 있는 이 작품은 유키노의 장과 아리마의 장의 대비를 통해 작품의 효과를 극대화 시켜주고 있는데 특히 유키노의 장에서 위선 덩어리인 유키노의 탁월한 심리묘사가 돋보인다. 텅 빈 여백과 나례이션, 파격적인 커트 분할을 통한 분위기 연출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또한 지극히 감성적인 작품임에도 웃음을 던져주는 작가의 개그감각 또한 탁월하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학창시절의 모습 속에서 진지하게 던져대..
후지와라 요시히데의 권아(국내에서 아이큐 점프를 통해 ‘태권소년’이라는 다소 의문시되는 제목으로 연재하였다.)는 분명 매력적인 작품이다. 소년지에 연재하는 작품이 가져야 할 덕목(?)을 모두 갖추고 있었다. 권법만화로써의 매력을 충분히 살려내고 있었다. 하지만 본편 보다 마지막 권을 장식하였던 ‘권법소년 외전~이서문전기’에 더욱 애착이 간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씨팔극권의 창시자 이서문의 일대기를 현실감 있으면서도 재미 있게 그려내고 있는 작품으로 만화만의 과장이나 상상이 아니라 사실감 있게 그리며 독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후지와라 요시히데의 놀라울 정도의 필압을 요구하는 환상적인 그림체는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 작품은 리얼한 권법의 세계의 모습은 특별한 과정이나 만화적 상상력이 동원되지 않..
이 작품은 미술품을 소재로 하고 있다. 미술품은 잘 알다시피 가격도 상상을 초월하지만 그 수량도 적을수록 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일반 사람들이 취미로 즐기기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다. 물론 만화를 통해 접하는 것은 문제가 없겠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미술품에 대한 얘기를 해버리면 독자들은 이내 책을 덮어 버릴 것이다. 미술은 시간적으로도 공간적으로도 그 범위가 넓지만 문화적으로 그 방대함은 웬만한 매니아라도 일정 수준을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때문에 미술에 대한 조예가 깊더라도 일반 독자들은 지루하고 딱딱하게 느끼게 될 것이다. 호소노 후지히코는 이처럼 까다로운 소재를 가지고 독자들의 지지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당연히 이러한 대중적인 인기는 물론이고 평론가들에게서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었다. 그는 누구보..
제 2차 세계대전은 다양한 방면의 학자들에게 연구 대상으로 끊임없이 사용되고 있지만 영화나 기타 다른 매스미디어에서도 좋은 소재로 사용되어 지고 있다. 만화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만화의 특성상 밀리터리 만화이기보다는 단순히 2차대전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엔 그럴싸한 전술이나 전략을 통해 전장의 분위기를 살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사실 허술하기 짝이 없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 작품은 독일의 전차 영웅인 미하일 비트만의 전쟁기록을 그린 작품으로 진정한 밀리터리 만화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놀라울 정도로 세밀한 설정과 철저한 고증, 실제 전주 장면에서 보여주는 더할 나위 없이 사실적인 묘사는 작가의 해박한 밀리터리 지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거의 ..
해수면의 상승으로 대부분의 육지가 물에 잠기고 시대가 바야흐로 종말을 맞이할 무렵 카페 '알파'를 경영하면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로봇 '알파'는 한가롭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배경은 미래입니다. 그리고 문명의 황금기는 이미 점점 아래로 하향 곡선을 그려가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런 시대를 바탕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인구도 많이 줄었습니다. 여러 가지 문명의 편리함도 상당 부분 없어졌을 뿐 만 아니라 계절의 변화마저도 더 이상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의 아름다운 것들도 일부를 잃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작품에서 이 작품에서 보여지는 세상은 너무나 부러운 세상입니다. 1분 1초가 아까워서 하루 하루를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 각박한 세상에 찌들어서 그야말로 피곤한 세상 속에 살고 있기..
우주 공간에 떠돌아다니는 쓰레기들을 청소하는 데브리스 회수업자 유리, 휘, 하치마키 세사람이 겪는 이야기입니다. 가끔씩 지구로 내려오기도 하지만 역시 우주인입니다. "우주인"이라는 표현은 어쩌면 이 작품에서는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지구와 우주의 경계는 없기 때문입니다. 지구도 우주의 일부이기 때문에 지구인 역시 우주인이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SF작품을 이야기하라고 한다면 츠루다 켄지의 "스피릿츠 오브 원더"와 호시노 유키노부의 "2001밤이야기"와 "스타더스트 메모리즈"를 이야기합니다. 츠루다 켄지의 작품에는 낭만이 가득하고 호시노 유키노부의 작품에는 우주를 향한 동경과 끝없는 도전, 그리고 우주에로의 꿈이 가득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입..
2002년도 이 작품이 개봉하기 이전부터 상당히 화제가 되었던 작품입니다. 글쎄요. 작품을 보는 내내 느낀 점이지만 뭔가 상당히 불안하다는 느낌입니다. 작품의 기술적인 완성도나 그러한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스토리도 그렇고 캐릭터도 그렇고 보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작품이라는 뜻입니다. 뭐랄까 캐릭터들의 심리 상태의 흐름이나 작품의 진행 과정에서 조금은 갑작스런 부분이 눈에 띄었고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흐르는 장면들이 후반부에 집중되면서 상당히 혼란스럽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품의 세계관과 설정 등이 너무나 방대했기 때문에 하나하나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2시간이 넘는 극장용 애니메이션치고는 상당히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세계를 다 이야기하지는 못했습니다. ..
기가 약해서 언제나 기죽어 살면서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심부름을 도맡아 해오던 주인공 코바야카와 세나 그런 그가 미식축구부에 가입하게 된다. 사나이들의 격전 속을 헤쳐나가야 하는 미식축구부에 기도 약하고 힘도 없으며 키도 작은 주인공이라니... 하지만 그는 자신도 모르는 황금의 다리를 가진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평소에는 총무로서, 하지만 시합에서는 아이실드21"이라는 코드네임을 가지고서 천재 러닝백이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대 활약하기 시작한다. "우정, 노력, 승리"라는 세 단어는 소년점프의 고전적인 주제이다. 또한 "드래곤볼"이라는 작품이 점프에서 확립시켜 놓은 배틀대전, 이른바 에스켈러이터식 스토리 전개법은 점프에서 연재하는 만화라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반드시 따르는 법칙이다. 이 ..
전 개인적으로 어떤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반드시 어느 정도 어떠한 작품이며 스텝은 어떤 사람들이 참여했는지 어느 제작사에서 제작하는지 등등 최소한의 정보를 알아보고 감상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작품을 이해하는데, 그리고 작품의 숨겨진 재미나 외적인 재미를 느끼는 데에는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실제로는 작품을 감상하는데 상당히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점이 더욱 많습니다. 작품을 감상하기 전에 미리 족쇄를 채워버리니까 말입니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카바부치 스나오 감독에 대한 기대감과 이번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스튜디오 4℃라는 작품의 외부적인 배경은 물론이고(스튜디오 4℃라는 점은 개인적으로 그레이의 뮤직비디오 "서바이벌"을 너무나 인상적으로 봤기 때문에 이 작품의 기술적인 테크닉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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