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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잠 못드는 밤 기묘한 이야기'라는 잡지에 연재한 작품으로 잡지의 제목만큼이나 신비로운 분위기를 뛰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국내에서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전략밀크하우스'를 비롯하여 일련의 단편집을 통해서 가볍고 밝은 분위기의 청춘물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카와하라 유미코는 이 작품을 통해서 신비로움와 몽환적인 느낌을 살려내며 독자들을 더욱 당황케 하기도 하였다.

정체불명의 인형사가 손님들에게 파는 관상용 인형은 굉장한 사랑을 가지고 정성스럽게 키우면 영원히 아름다운 자태와 순수함을 유지하지만 반면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는 날엔 인간들과 마찬가지로 나이를 먹게되고 순수함을 잃어버린다. 인형에게 자신의 상당부분을 바치지 않으면 제대로 관리할 수 없지만 사람들은 인형의 매력에 빠져 지극 정성을 다한다. 제목 그대로 나만의 천사인 것이다.(물론 이 작품의 원제는 '관용 소녀'이지만 나름대로 우리나라에서도 센스를 발휘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해적판의 제목은 '프렌치 돌'이였다.)

이 작품에서는 인형을 통해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잔잔하고도 감동적인 드라마를 그려내고 있다. 모두 결핍된 심리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인형을 키워가면서 자신의 상처를 치료하게 되며 행복한 결말을 이끌어내며 독자들에게 여운을 던져주고 있는 작품으로 특히 인형을 키우는 과정에서 표현하는 작가의 뛰어난 심리 묘사는 작품의 분위기를 한층 아름답게 만들어내고 있다.

섬세한 심리 묘사와 아름다운 그림, 과거의 아픈 기억이나 욕망등 인간들의 다양한 심리를 인형을 중심으로 풀어나가며 잔잔한 여운을 주는 감동의 드라마, 그리고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매력적인 작품이다.